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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지 떨친 시드니 올림픽

발군의 비인기 종목, 전략 종목의 확대 시급

00.10.04 18:11최종업데이트00.10.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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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에 열린 제27회 시드니 올림픽은 화해와 평화, 세계인이 하나로 되는 지구촌의 스포츠 축제였다.

2000년 9월 15일 한국시각 오후 7시 35분. 'KOREA'라는 푯말을 앞세우고 200개국중 96번째로, 보무도 당당하게 남북의 선수들이 입장했다. 남한의 정은순(여자농구선수)과 북한의 박정철(남자유도감독)이 대형 한반도기를 함께 잡고 맨 먼저 트랙에 들어섰고 그 뒤로 손에 손을 맞잡은 남북의 선수와 임원 180명이 들어섰다. 가슴에 저마다 붙인 한반도기는 너무나도 선명했고 선수들의 얼굴은 기쁨에 넘쳤다.

남북단일복인 곤색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 그리고 오렌지색 넥타이가 아름답게 수놓아졌을 때, 13만 관중은 모두 기립하여 이 역사적인 광경에 환호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그랬다. 우리는 이번엔 올림픽이라는 공간을 통해 세계에 한민족의 자긍심을 심어 주었고 통일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전세계는 이를 반기고 축하했다. 하나된 KOREA가 입장하는 순간 모든 국민은 너나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종합 전적 12위 실적에 머물고 말았지만 각종 경기에서는 감동적인 광경들이 연출되었다.

경기 첫날 0.2점차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여자사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의 안타까운 듯 하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천진한 모습과 초롱초롱한 눈매에서 전형적인 한국 여성의 미를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레스링 심권호의 2체급 그랜드 슬럼 달성, 펜싱 금메달의 김영호, 태권의 금메달 김경훈, 정재은, 이선희는 한국인 특유의 투혼과 인내의 결실이었다.

윤미진을 비롯한 양궁 낭자군들의 금, 은, 동의 과녁명중과 남,여자부 단체의 금메달은 우리 조상들로부터 이어온 세계 최강의 활솜씨를 다시 한번 입증시키는 쾌거였다.

비록 야구 동메달에 그친 한국 드림팀은 한 . 미전에서는 깨끗하지 못한 우승의 불명예를 미국에게 안겨주었고 숙적 일본을 두 번이나 물리친 상큼한 승리였으며 남자 하키는 세계정상급임을 확인한 감동의 스토리였다.

비교적 국내의 비인기 종목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임으로써 올림픽 전략 종목의 확대가 절실하다는 것을 입증한 대회이기도 했다.

대회 기간중 남북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입장식은 물론 폐회식에서도 남북이 손에 손을 맞잡고 들어옴으로써 새로운 세기의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인의 통일 의지를 만방에 떨친 것으로 자위를 하였으면 한다. 이들 모두를 격려하고 아테네에서는 남북 단일팀이 참여하는 기대를 가져보자.
2000-10-04 18:20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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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기자임. 80년 해직후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밥벌이 하는 평범한 사람. 쓸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것에 대하여 뛸뜻이 기뻐하는 그런 사람. 하지만 항상 새로워질려고 노력하는 편임. 21세기는 세대를 초월하여야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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