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시드니에서의 태권도

정식종목으로써 너무나 부족했던점

00.10.03 17:03최종업데이트00.10.03 17:41
원고료로 응원
태권도가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 일시적이나마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한민족의 기상을 세계에 날리 알리는 기회가 되어 감회가 깊었다. 그러나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 보여준 태권도는 경기 운영적인 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첫째, 재미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너무 발차기에 공격에만 의존한 단순한 기술만을 사용함으로써 킥복싱을 연상시켰다. 둘째, 역전의 기회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투기 종목과는 달리 유효점수 존을 가격하지 못하면 점수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방어 기술만 취해도 공격이 여의치 않아 초반 점수를 빼앗기면 그대로 주저앉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태권도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열릴 올림픽에서 계속 정식종목으로 남게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안으로는 현재 유효득점으로 인정되는 가슴2점, 얼굴 3점, 옆구리 부위 1점등 차등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게임을 더욱 흥미롭게 하는 것이다.

또한 우세한 경기를 치루고도 결국 유효득점을 올리지 못하여 지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하여 유효득점 존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일정횟수 이상의 공격에 점수를 부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더욱 공격적이고 빠른 경기운영방식을 채택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발차기 일변도에서 주먹이나 격파 등의 기술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경기운영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된다. 이번 시드니에서의 태권도 정식종목 채택은 지금까지 태권도가 우리고유의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과연 종주국으로써 얼마만큼 태권도를 사랑해왔고 관심을 가져왔는가에 대한 국민의 반성과 교훈의 기회였다.

이번 시드니에서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명실상부한 한민족의 국기인 태권도를 더욱 세계에 알리고 올림픽에서 계속적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과 사랑 그리고 관심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북한과의 태권도 교류도 태권도 기술향상과 민족 단결에 크나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2000-10-03 17:07 ⓒ 2007 OhmyNews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