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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선수에게 박수를

박찬호는 청소년의 롤모델

00.10.01 08:13최종업데이트00.10.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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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8승을 달성한 박찬호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골프의 박세리선수나 마라톤의 황영조, 이봉주 선수등에게도 이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똑같은 세기의 박수를 보낸다.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분명 남다른 면이 있다. 타고난 예지력에 덧붙여 강인한 정신력, 자기절제, 그리고 도덕성 등. 여기에다 그들은 또한 시류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반석같은 중량감도 갖추고 있다. 우리는 그래서 그들에게 존경의 표시를 보낸다. 단순히 유명해 졌다거나 돈을 많이 벌어 그들을 우러러 보지는 않는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린 많은 한국선수들이 이들에 해당한다하겠다. 특히 최근 선수로는 박찬호선수가 단연 돋보인다. 그는 단순한 상업 스포츠스타 그 이상이다. 그는 이미 국민적 스타가 됐다.

이전에 박세리등 프로 선수들에게 정부가 훈장을 수여할 때 이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그럴만한 여지가 있었다. 그들은 무엇보다 돈을 위해 뛰었던 때문이다. 분명 그들의 일차적 관심은 국위선양이 아니었다.

하지만 약소국가(?) 출신으로 국제 무대에서 큰 업적을 이루어내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보답을 해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스포츠 외의 분야에도 해당된다. 그들은 자신의 영달외에도 자국민과 해외동포들에게 무한한 민족적 자긍심을 주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국에 대한 기억조차 희미한 재미 입양아들은 박찬호로 인해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에 처음으로 자긍심을 느꼈다는 보도가 있었다. 자신을 버린 나라에대한 증오를 사랑과 자부심으로 변환시키는 힘이 박찬호 선수에게 있었던 것이다. 박세리 선수가 경제난국에서 고생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듯이 말이다.

사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한국이란 나라의 존재에 대해서 조차 잘 모른다. 안다고해야 겨우 반세기 전 처참한 한국전과 싸구려 자동차나 의류를 만들어 파는 나라쯤으로 알고 있다. 거기에도 사람이 살고 문화가 있고 스포츠가 있는 지를 모른다.

스포츠라 해도 무지막지한 격투기를 좀하는 나라 정도로 인식하는 정도이다. 하지만 박세리 박찬호 선수등의 활약은 한국에도 청소년을 열광케하는 야구가 있고, 골프라는 운동이 있다는 것을 미국인들을 비롯한 서방인들에게 알게했다.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을 보며 한국은 잘 살 지도 못하는 주제에 골프나 치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외국인은 드물다.

오히려 한국인들도 이제는 그런 스포츠를 즐기는 여유를 즐길줄 알게 됐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가난하면서 고급스포츠로 겉치레하는 것도 바람직하 지 않지만 일벌레로만 비치는 것도 좋은 국가 홍보는 아니다. 오히려 고급 스포츠 마케팅은 그나라 그회사 상품에대한 이미지를 좋게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에서 유학중인 필자는 박세리 선수가 유에스오픈에서 우승한 후 교수로부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는 말을 들은 바 있다. 와이프는 동네 영어회화 시간에 미국인 아줌마로부터 김병헌의 투구폼에 반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우리는 이제 그들과 이런 대화의 파트너가 돼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론 영화에 대해 음악에 대해 문학에 대해 대화의 파트너로 우리를 찾을 날도 올 것으로 믿는다. 남북문제, 독재자와 과격한 학생운동, 대형사고 정도가 그간 그들이 한국에 대해 갖던 관심의 대상이었다면 이제 우리는 그들과 좀더 인간적인 대화 파트너가 돼가고 있는것이다. 세계화 또한 이런 과정속에서 확대 재창출되는 것 아니겠는가.

필자는 이런 이유로 최근 멋진 피날레를 장식한 박찬호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2000-10-01 09:44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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