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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팀이 애틀란타 올림픽 우승팀인 나이지리아를 5:1로 대파하며 올림픽 8강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이제 19살에 지나지 않은 이천수. 2골 1어시스트로 한국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나이지리아는 주전 6명이 빠지고 시차 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여서 5:1이라는 스코어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으나 이천수가 올림픽 8강의 키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올림픽 팀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천수는 이날 김도훈과 짝을 이뤄 투톱으로 출격했다. 부상 중인 이동국을 대신할 카드를 고심하던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이천수가 김도훈과 얼마나 호흡을 맞출 수 있는지 시험을 해 본 것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더욱 고민에 쌓이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천수가 게임메이커,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은 이천수의 활용방안에 두고 스트라이커는 크게 생각치 않고 있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전에서의 대활약으로 고민에 쌓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천수를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경우 이동국을 교체멤버로만 활용할 수 있다는 선수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교체멤버인 최철우는 활용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게임메이커로 활용한 경우 고종수와 포지션 중복으로 인해 두 선수 중 한 명은 버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두 선수는 스타일 상 시너지를 창출하기가 힘들다. 두 선수 중 한 명이 소외될 경우 팀워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위험의 소지를 안고 있기도 하다.
결국 이천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것이 전체 올림픽팀의 짜임새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시야가 넓고 패스웍 및 발재간이 좋은 이천수는 활동 범위가 넓다는 또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면서 스트라이커에 대한 수비를 분산시키고 결정적인 한방을 노리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다.
이 경우 고종수의 경우 게임메이커로서 역할에 보다 충실한 플레이를 하면서 수비에 보다 많은 가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 허정무 감독은 이천수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다시 한번 시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종수와의 역할 분담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스트라이커의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시험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림픽이 보름 남짓 남은 이 시점에서 허정무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더 이상 시험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이제는 팀을 정비하고 색깔을 완벽하게 드러내야 할 때다.
고종수가 수비에 보다 신경쓰면서 게임메이킹에 충실하고 이천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적진을 휘저으면서 스트라이커에 대한 수비를 분산시킬때 한국 공격력의 위력은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투톱 중 하나가 부진할 때 이천수를 투톱으로 올리는 팀 시스템 전환이 용이해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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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08-30 14:05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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