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최고의 변화구 -커브

00.05.31 09:37최종업데이트00.05.3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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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공과 함께 가장 오래 투수의 무기가 되고 아직도 위력을 보이는 공은 커브이다.

커브는 타자에게 직구의 속도감을 더 느끼게 하고, 커브 자체도 위력적이어서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유행했던 변화구였다. (물론 개발시기도 가장 빨랐지만- 커브는 메이저의 어떤(?) 투수가 조개껍질을 던지는 중에 휘는 모습을 보고 개발했다고 한다. 그러나 개발초기에는 커브는 스트라익존을 통과해도 스트라익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후에 인정됐음)

현대 한국야구에서는 슬라이더가 이 커브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에선 오히려 늦게 개발된 슬라이더의 사용은 줄은 대신 커브의 사용은 여전해 커브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커브의 대표적인 것은 박찬호 선수가 던지는 정통커브와 김상엽으로 대표되는 파워커브, 슈퍼게임 때 한국 선수를 바보로 만들었던 신기술인 이마나카의 슬로커브 등이다.

그 외에도 투수마다 다양하게 던지나 기본은 이 정도라 할 수 있다. 먼저 정통커브는 박찬호 선수의 경기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타자의 몸 쪽으로 오다가 급격히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낙차가 큰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공이다.

빠른공과 적절히 사용하면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가 용이하고 코스조절은 물론 가능하다. 이공의 또 다른 위력은 공의 타깃이 타자 몸 쪽-특히 머리 쪽-을 향한다는 것이다.

앞서 빠른 공 편에서 말했듯 타격의 기본은 두려움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커브는 타자의 몸 쪽으로 공이 오기 때문에 타자를 위축시키거나 공을 정확히 보는데 위험을 느끼게 만든다. 투수가 타자와의 대결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되는 무기 하나를 갖게 되는 것이다.

김상엽의 파워커브는 미국인 마티 코치가 전수해준 것으로 당시 한국에선 신기술에 속했다. 이것은 정통커브와는 궤적을 달리한다. 좀더 비슷한 유형의 변화구를 찾으라면 오히려 포크볼이나 싱커에 가깝다.

낙차의 폭이 정통커브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보통 커브 보단 빠른데다 대각선의 곡선 보단 거의 직각으로 떨어지는 장점이 있다. 타자로선 공을 맞출 수 있는 타점이 그만큼 적어지는 부담스런 공이다.

김상엽 선수가 삼진을 많이 잡을 수 있던 주무기였다. 만일 김상엽 선수의 제구가 조금만 더 좋았다면 이공은 더욱 위력을 발휘했을 텐데 부상회복을 통해 다시 위력적인 파워커브를 던질 김상엽 선수를 기대한다.

이마나카 신지는 주니치소속으로 다승왕을 경험한 좌완 정통의 투수이나 부상으로 1-2군을 왕복하고 있고 부상회복 이후에도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슈퍼게임에서의 그의 모습은 한국의 야구인들을 싸잡아서 바보로 만들었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아리랑성의 공을 던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묘하게도 스트라익 존을 통과하는 것 같고, 심판은 고민 끝에 스트라익을 선언하고 140킬로가 넘는 공과 100킬로를 넘나드는 느린 공을 던지는 이마나카에게 한국선수들은 뻣뻣이 공을 바라만 보다 덕아웃으로 들어와야 했다.

한국에 처음으로 슬로커브라는 개념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물론 예전에 이런 유형의 공을 던진 투수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이때에 좀더 피부로 인식하게 된 계기라 할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현대의 정민태 선수가 애용하고 있다. 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의 신무기인 이공은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는 선수에겐 몸도 못 움직이고 뻣뻣이 당하게 만드는 위력을 보이고 있다. 주로 100킬로 내외의 이공은 공 자체의 위력 보단 볼 배합으로 인해 그 어떤 변화구 보다 위력적으로 사용되는 변화구이다. 커브는 가장 일반적인 동시에 상당한 위력을 가진 변화구입니다.
2000-05-31 09:48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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