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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올해 박찬호는 과연 대망의 20승 달성과 함께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올해는 쉽지 않다.
옆의 표에서 보듯이 현재 NL에서는 작년도 수상자 랜디 존슨가 벌써 42.1 인닝 투구에 5승 무패, 방어율1.06, 삼진 53개, 피안타율 0.148로 멀찌감치 앞서 나가고 있다.
그 뒤를 이미 사이영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던 4승 방어율 1.95의 톰 글래빈과 4연속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3승 방어율 2.72의 그렉 매덕스 등이 뒤를 쫓고 있다.
이미 작년을 비롯하여 역대 수상자의 성적을 예로 보았듯이 최근 사이영상 수상자들은 승수 20승 내외, 방어율 2.50 이내, 피안타율 0.250 이내, 삼진 200개, 완투승 약 8회 정도는 기록하고 있다.
현재 박찬호가 예전보다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스타트하였다고는 하지만 사이영상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는 것이 기록으로 보여준다.
박찬호가 본인의 컨디션 호조, 팀 타력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운까지 따라 시즌 18-20승을 올리더라도 다승과 달리 사이영상의 수상 여부는 상대적이므로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 더 좋다면 기회가 없다.
작년 18승을 올린 팀동료 케빈 브라운이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표 하나만을 겨우 받았다는 것에 주목해 보아야 한다.
두가지 측면에서 박찬호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집어 볼 수 있다.
첫째, 자신의 성적 향상이다. 18승 이상의 성적은 기본이다.
무엇보다도 박찬호는 방어율을 2점대로 끌어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사구를 줄여야 한다. 박찬호 투수의 볼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손도 못 댈 정도로 위력적이지는 않다.
박찬호는 금년 피안타율은 수준급임에도 진루허용율이 0.372에 이른다. 이는 29.1인닝 투구에 19개의 사사구를 남발한 것에 기인한다. 완벽하게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는 이상 사사구의 허용은 곧 패배라는 인식으로 투구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완투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박찬호는 작년까지 풀타임 선발 투수로 3시즌을 맞아 단 4번의 완투 밖에 없다. 사사구가 많아 투구수가 늘어 완투 능력도 떨어졌다. 사사구를 줄여 투구수를 조금만 더 줄이면 아직 젊은 박찬호의 완투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 행운이 따라야 한다. 다른 경쟁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좀 부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 이렇게 박찬호가 우리의 희망대로 사사구를 줄이며 함께 방어율도 낮추면서 몇 번의 완투, 완봉을 포함하여 18승 이상을 올렸다고 해도, 랜디 존슨, 그랙 매덕스 등 내노라하는 NL의 투수들이 지금처럼 좋은 컨디션으로 질주한다면 박찬호에게는 사이영상의 기회가 없다.
위 둘 다 참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조급할 필요는 없다.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박찬호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더 노력하면 올해는 아니더라도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다.
실력과 행운, 이것이 어찌 박찬호에게만 적용되는 원칙이랴. 우리내 인생사 성공의 비결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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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04-29 17:07 |
ⓒ 2007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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