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과연 보복은 없었나?

양준혁의 LG행, 강병규의 SK행

00.03.24 14:35최종업데이트00.03.27 21:26
원고료로 응원
오늘 아침 스포츠 신문의 1면 기사로 대부분 양준혁과 강병규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모두가 알고 있는대로 양준혁과 강병규는 선수협을 이끈 중요 인물들이었다.

송진우 선수의 경우, 이미 다년간 계약을 맺어 한화로부터 트레이드 되어지지는 않았지만 양준혁이나 강병규 선수의 경우 그 트레이드의 뒷면에 의혹의 냄새가 풍긴다.

먼저 양준혁 선수의 경우, 삼성에서 해태로 이적될 당시 임창용과 3:1 트레이드가 되기는 했지만 한국 좌타자의 3대축(이승엽, 양준혁, 김기태)중 하나로 일컬어질만큼 대표적인 선수였다. 당시 김응룡 감독은 그동안 해태에 이렇다할 좌타자 선수가 없어 양준혁을 트레이드해온 것에 대해 그나마 만족해 하는 눈치였다.

그런데 그러한 양준혁을 다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것은 선수협 문제로 불거져 나온 선수와 구단간의 껄끄러움 또 양준혁이 선수협을 주도했다는 색안경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강병규 선수의 경우 더욱 의혹이 간다. 지난해 두산에서 최고 승수(13승)를 올리며 두산의 기둥 투수로 우뚝선 강병규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투수의 역할은 경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강병규와 같이 10승대 투수를 보유한다는 것은 팀으로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이번의 경우에도 두산을 제외하고는 10승대 투수를 보호명단에서 빼놓은 경우가 없다. 그만큼 두산으로서는 강병규 선수에게 부담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선수협 사건이 없었다면 거의 불가능했을 문제일 것이다.

결과는 트레이드로 마감되었다. 두 선수가 어떻게 올해 활약을 해줄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외적인 문제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는 없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처럼 실력을 갖춘 선수들은 그나마도 트레이드를 통해 자신이 활약할 공간을 계속 가지고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신의 생계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보복인사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

비치는 모습이야 어찌하였던 두 선수의 트레이드를 보면서 한국 프로야구에서 선수는 그저 말 잘듣는 하나의 광대 노름의 도구로만 구단측에서 보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2000-03-24 14:49 ⓒ 2007 OhmyNews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