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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신들린 퍼팅 : 도럴라이더오픈 최종 공동 21위

짐 퓨릭 극적인 역전 우승

00.03.06 10:43최종업데이트00.03.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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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0. 슈페리어)가 6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골프리조트(파72. 7천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사흘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며 공동 21위에 올랐다. 이날 최경주는 미 PGA 투어 도럴라이더오픈(총상금 300만달러)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2만7,4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최경주가 마지막 날 기록한 퍼팅수는 상위권 선수중 가장 좋은 단 25개(홀 평균 1.39개). 그야말로 "신들린 퍼팅"이었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1-3라운드와 비슷한 265야드로 '단타'였지만 온그린율(GIR)은 72%를 기록해 정확도에서 더욱 안정된 샷감각을 선보였다. 마지막날 하루만 보면 퍼팅을 포함한 숏게임에서 미PGA 상위권 선수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경주는 이날 1번(파5), 2번(파4),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린 뒤 6번(파4), 7번(파4)에서도 한타씩을 줄여 5언더파로 전반홀을 마쳤다. 자신감을 얻은 최경주는 후반들어 12번홀(파5), 13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이어 한때 10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14번홀(파4)에서 아쉽게 보기를 했다.

이번 대회 중상위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안정된 퍼팅과 아이언샷의 감각을 유지하면서 드라이브와 아이언의 비거리만 10-20야드 정도 늘려 적어도 PGA의 중위권 선수정도의 안정된 비거리만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계속하여 미 PGA의 중위권 성적은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엔더슨컨설팅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화제가 되었던 일본의 희망 마루야먀 시게끼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80-290야드를 선보이며 합계 17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이 대회는 마지막 날 7언더파를 몰아친 짐 퓨릭의 극적인 대역전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마디로 지난 2월초 페블비치에서 있었던 2000 AT&T 프로암챔피언십의 재판이었다. 당시 타이거 우드는 올 PGA 투어 신인인 메트 고겔 선수에게 7홀을 남기고 7타를 뒤졌으나 극적인 역전 우승을 한 바 있다. 그 때 고겔은 마지막 홀에서 플레이오프로 갈 수 있는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치고 공동 2위에 그치고 말았다.

역시 이번 대회에서도 짐 퓨릭은 PGA 무명 프랭클린 랭햄 선수에게 12번 홀 티샷할 때까지 무려 6타가 뒤졌으나 후반 9홀에서만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괴력으로 기적을 이루어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 랭햄은 17번 홀에서 이미 역전당해 꼭 버디를 잡아야만 하는 상황. 홀을 직선으로 바라보며 좌측의 호수 워터해저드를 가로치는 회심의 티샷으로 290야드를 날렸다. 앞서 짐 퓨릭은 안전하게 페어웨이 우측을 공략, 이어 세컨드샷으로 온그린, 버디 찬스.

랭햄 역시 신중하게 아이언 세컨샷, 홀컵 3미터에 붙쳤다. 그러나 꼭 넣어야 플레이오프를 기대할 수 있었던 퍼팅은 홀컵을 스치고 랭햄은 그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무명의 한계를 절감하는 순간.

퓨릭은 버디로 홀아웃,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1993년 그렉노먼이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를 이루며 54만달러의 1위 상금을 거머쥐며 생애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00-03-06 10:47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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