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급 한국 문진호와 태국 반룽 툽팀당 준결승. 한국 문진호가 경기 종료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3
연합뉴스
문진호(한국체대)가 첫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문진호는 3일 오후 3시 일본 도요하시 종합 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68㎏급 준결승전에서 탑팀댕(태국)에 1-2(9-0, 0-14, 5-5, 우세패)로 역전 패배했다.
문진호는 16강에서 오마르 한톨리(팔레스타인) 상대로 2-0(12-2, 10-4) 승리를 챙기며 8강으로 향했다. 8강에서도 사미르혼 아바바키로프(카자흐스탄)에게 2-0(12-9, 9-6) 승리했다. 경기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1라운드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몸통 공격이 추가 인정돼 12-9로 이겼고, 2라운드에서도 막판 몸통·머리 공격으로 승부를 굳혔다.
준결승에 오르며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 문진호.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태국의 탑팀댕이었다. 1라운드는 쉽게 이겼다. 상대 흐름을 뺏는 빠른 발차기와 방어로 9-0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2라운드는 아니었다. 공격 기회를 찾지 못해 무려 14점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3라운드는 혈투로 이어졌다. 먼저 점수를 내주면서 어렵게 끌려갔고, 머리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탑팀댕이 문진호를 잡고 찬 장면이 포착되어 위기를 넘겼다.
이어 탐팀댕의 경기 구역 이탈로 바짝 추격에 성공, 5-5로 균형을 맞췄으나 경기 종료 직전 상대 몸통 공격에 무너졌다. 결국 심판이 문진호에게 우세 패를 선언했다.
'가파른 상승세' 문진호, 첫 AG에서 아쉬운 동메달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문진호는 2007년생으로 한국 태권도가 주목하는 신예 중 한 명이다.
지난해 서울체고를 졸업한 문진호는 현재 한국체대에 재학 중이다. 최근 상승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후자이라오픈과 우시 그랜드슬램 챌린지, 방콕 그랑프리 챌린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U-21 세계선수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시아 선수권을 비롯해 춘천 코리아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포효했고, 아시안게임 직전 무주에서 열렸던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에서는 세계 챔피언 마르코 골루비치(크로아티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환호했다.
비록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며 상승세에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문진호의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이제 막 성인 무대에 발을 디딘 데다 이미 아시아선수권과 그랑프리 등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경험은 향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을 향한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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