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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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투수 트리플크라운까지 노렸다. 지난 7월 말 곽빈은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1위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다승 경쟁에서는 임찬규, 최민석(이상 14승) 등에게 밀렸다. 반면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는 시즌 막판까지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했던 탈삼진왕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곽빈과 나란히 186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던 롯데 외국인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오른쪽 척골 신경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재활에 약 2주가 필요한 만큼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곽빈이 남은 등판에서 삼진 하나만 추가하면 단독 수상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곽빈은 지난 9월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도 리그 최고 에이스의 위력을 입증했다. 난적 대만과의 오프닝라운드에서 6이닝 노히트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6.1이닝 1실점 9탈삼진으로 한국의 대회 5연패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2023 항저우 대회에서 컨디션 난조로 등판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3년 만에 완벽히 해소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곽빈 (출처: KBO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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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두산의 막판 상승세도 눈에 띈다. NC 다이노스의 추격으로 한때 5위가 불안했던 두산은 최근 3연승으로 4위 KIA와 격차를 2경기까지 좁혔다. 올시즌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은 3.84,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 3.70으로 모두 리그 1위인데 리그 최고 마운드의 중심에 바로 곽빈이 있다.
다만 정규시즌 MVP 경쟁에서는 타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김도영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오자 마자 시즌 41호 홈런을 터뜨리며 타이거즈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막판 홈런 페이스를 올리며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힐리어드도 다관왕과 MVP를 노리고 있다. 최근 주춤한 오스틴도 언제든 반등이 가능하다.
이들에 맞서 곽빈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리그 최고 선발투수라는 상징성이다. 다승 타이틀은 멀어졌지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한다면 투수로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특히 155이닝 동안 186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평균자책점 2점대 초반, 투수 중 승리기여도 1위라는 점은 올시즌 곽빈의 위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올시즌 리그 최고 에이스로 도약한 곽빈
두산 베어스
남은 정규시즌 등판도 중요하다. 두산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5위에 만족할 상황은 아니다. 현재 4위 KIA와 2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4위로 올라설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을 안고 시작할 수 있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여지가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곽빈의 올시즌 최대 목표는 개인 타이틀보다는 건강한 완주였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도달한 현재, 곽빈의 앞에는 평균자책점왕과 탈삼진왕, 투수 골든글러브를 넘어 정규시즌 MVP까지 놓여 있다.
김도영, 힐리어드, 오스틴이 화려한 장타력을 앞세운다면 곽빈에게는 시즌 내내 쌓아 올린 삼진의 탑과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압도적인 투구가 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무결점 에이스로 진화한 곽빈이 가을야구와 MVP 투표에서 어떤 결말을 만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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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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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2관왕 유력' 곽빈, 김도영 제치고 MVP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