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서재' 공연 중에서
HANPAE
고전문학을 어렵게 느끼는 이들에게 음악과 영상으로 먼저 작품을 만나게 하는 공연이 인천에서 열린다.
작곡·피아노 김보람과 바이올린 한진희로 구성된 창작 듀오 한패는 괴테의 <파우스트> 1 부를 10 개의 창작곡과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소리의 서재: 파우스트〉를 오는 10월 7일 오후 8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선보인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묻고 답하다… 파우스트의 갈망을 음악으로
공연은 원작 1부의 주요 서사를 '천상', '파우스트', '메피스토펠레스', '젊음과 환희', '순수의 그레첸', '죄의 시작', '레퀴엠', '발푸르기스의 밤', '죄와 광기', '방황' 등 10개의 창작곡으로 구성한다.
평생 지식과 진리를 추구했지만 만족하지 못한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한 뒤 젊음과 사랑, 욕망과 죄를 지나 다시 방황하는 과정을 하나의 음악적 서사로 연결한다.
음악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이중주를 중심으로 구성하며, 두 악기가 질문하고 응답하거나 때로는 충돌하는 방식으로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 사이의 긴장과 대화를 연상하도록 창작했다. 여기에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더하고, 고전적 음악어법부터 중세적 색채와 낭만적 선율, 현대적인 주법까지 장면에 따라 다양한 음악적 언어를 활용했다.
무대 후면에는 AI 영상 제작 기술 '씨댄스(Seedance)'를 활용해 제작한 미디어아트를 펼쳐, 대사 없이도 원작의 주요 장면과 인물의 감정선을 이해하고 공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0여 년 전 완성된 괴테의 고전을 오늘날의 창작음악과 AI 기술로 다시 해석함으로써 고전과 현대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감상 방식을 제시한다.
"파우스트를 모르셔도 됩니다"… 인천 관객에게 건네는 말
▲우측부터 한진희 씨, 김보람 씨
HANPAE
한패의 바이올리니스트 한진희는 인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자연스럽게 팀의 활동 무대도 인천이 중심이 됐다. 김보람 작가는 "부평아트센터는 제가 공연을 즐겨보는 익숙한 공간이라는 안정감이 있다"며 "완성도 있는 무대로 관객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본공연 장소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이라는 도시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시선을 드러냈다. "인천은 개항 이후 서양 문물이
유입되면서 다양한 문화와 옛것, 새것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라며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직접 느낄 때마다 더 많은 작품을 만들고 공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파우스트를 잘 모르는 관객에 대한 걱정은 접어도 된다. 김보람 작가는 "오히려 파우스트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편하게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파우스트를 이해한다'보다는 한 인간이 무엇을 갈망하고, 선택하고, 그 선택으로 어디까지 가는지를 따라가는 흐름"이라며 "공연을 보고 괴테의 원작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가장 기쁠 것 같다"고 전했다.
베르테르에서 파우스트로… 시리즈는 계속된다
〈소리의 서재〉는 문학 작품의 이야기를 창작음악과 시각예술로 옮겨 관객이 원작의 서사와 정서를 보다 직관적으로 경험하도록 하는 공연 시리즈다. 지난해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음악화한 〈소리의 서재-베르테르: Lovelorn〉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인천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지난 9월 6일 부평기적의도서관 공연 중에서
HANPAE
한패는 본공연에 앞서 지난 9월 6일 부평기적의도서관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사전공연을 진행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도서관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전문학과 창작음악을 함께 접한 뒤 작품을 보완해 부평아트센터 본공연으로 확장하게 됐다.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도 이미 시작됐다. 김보람 작가는 "다음으로는 국내 고전소설인 김만중의 <구운몽>을 피아노·바이올린 중심에 미니멀한 전통악기를 더해 세련된 음악으로 풀어보고 싶다"며 "다양한 문학작품, 예술인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소리의 서재: 파우스트〉는 10월 7일 오후 8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열린다. 전석 무료,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엔티켓에서 할 수 있다.
▲소리의 서재: 파우스트'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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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패 : 베르테르'Lovelorn' 곡별 하이라이트 ©HANPAE
▲ 한패 : 베르테르'Lovelorn' 곡별 하이라이트 HANPAE : Werther'Lovelorn'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을 음악과 영상으로 재창작 한 한패 [소리의 서재] 소설 콘서트 공연명 : 베르테르'Lovelorn' 일시 : 2025. 9.20 (토) 오후 18:30 장소 :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주최 : 한진희 작곡, 기획, 미디어아트, 디자인, 각색 : 김보람 연주 : 한진희, 김보람, 이다은, 이상권, 채승엽 번역자문 : 김군 후원 : 인천문화재단, 인천광역시 본 공연은 인천광역시와 (재)인천문화재단 후원을 받아'2025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되는 사업입니다. [스토리] 독일 어느 시골 마을에 정착한 베르테르는 무도회에서 로테를 만나 첫눈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훌륭한 인격의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다. 베르테르는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기쁨과 절망 사이를 오가고, 그녀를 잊기 위해 떠나보지만 이내 다시 로테 곁으로 간다. 순수한 열정은 점차 집착으로 변해 그를 무너뜨리고, 끝내 그녀를 가질 수 없 ⓒ 한패 HANP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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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7년~2019년,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1년 ~ 인천서구마을공동체 웃서모 대표 겸임
2023년~ 인천 i-View 객원기자 겸임
2025년 인천in 시민기자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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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문장이 음악이 된다… 한패, 부평서 '소리의 서재: 파우스트'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