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바라보는 마돈나, 다시 찾은 전성기

신곡 발표한 마돈나, MTV VMA '올해의 아티스트상' 포함해 7관왕

 마돈나와 찰리 xcxc의 합작곡 '댄세테리아 애프터아워스(Danceteria Afterhours)'
▲마돈나와 찰리 xcxc의 합작곡 '댄세테리아 애프터아워스(Danceteria Afterhours)'워너뮤직코리아

한국 나이로 69세. 데뷔 44년. '팝의 여왕' 마돈나의 시대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마돈나가 지난 9월 24일, 영국의 팝스타 찰리 xcx와 함께 부른 신곡 '댄세테리아 애프터아워스(Danceteria Afterhours)'를 발표했다. 이 곡은 지난 7월 발표 후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마돈나의 신보 <컨페션즈 투(CONFESSIONS II])의 수록곡 '댄세테리아'를 재해석한 트랙이다. 댄세테리아는 1980년 5월부터 1986년까지 뉴욕 맨해튼 일대에서 운영되었던 전설적인 나이트 클럽이다. 다양한 인종과 성소수자, 당대의 예술가들이 모였던 문화 공간으로, 데뷔 전 댄서를 꿈꾸던 시절의 마돈나가 여러차례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마돈나의 음악적 동반자인 스튜어트 프라이스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가운데, 마돈나의 문화적 뿌리라 할 수 있는 80년대 뉴욕 언더그라운드 클럽,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름을 열거하는 가사가 그 위에 얹혀졌다. 리믹스 버전에 참여한 찰리 xcx 역시 창작 집단인 '피씨 뮤직'을 비롯해 '에이지 쿡(AG Cook)', 고(故) 소피(SOPHIE) 등 동료들의 이름을 직접 열거하고, 온라인 공간과 런던 클럽을 오가던 자신의 과거를 짚어 보았다. 각각 20세기와 21세기의 댄스 팝을 대표하는 여성 뮤지션의 출발점이 새겨져 있는 곡인 셈이다.

한편 마돈나는 지난 9월 28일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2026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 무대에 올랐다. 코첼라 페스티벌에 이어 다시 한번 사브리나 카펜터와 함께 '브링 유어 러브(Bring Your Love)'를 불렀고, 찰리 xcx와 함께 '댄세테리아 애프터아워스'의 첫 라이브를 선보였다. 마돈나가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은 예술작품이야"라는 노래 가사를 부르는 동안, 무대는 80년대 뉴욕의 댄세테리아 클럽의 한 순간으로 변신했다.

 마돈나
▲마돈나워너뮤직코리아

마돈나가 VMA 시상식 무대에 오른 것은 2003년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함께 선보인 무대 이후 23년 만이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각 세대를 대표하는 댄스팝 디바들과 호흡을 맞췄다. '롤링스톤'의 음악 평론가 롭 셰필드는 이 공연을 두고 '이 시상식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공연 중 하나'라는 극찬을 보냈다.

한편 마돈나는 이날 시상식에서 총 13개 부문에 올라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 '베스트 콜라보레이션(브링 유어 러브)', '베스트 앨범(컨페션즈 투)' 등 총 7개 부문을 받았다.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받은 마돈나는 직접 단상에 올라 "당시 태어나지 않았던 분들이 이곳에 많이 있겠지만, 나는 초대 VMA에서 공연을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1984년 첫 VMA에서 마돈나가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를 선보였던 것은 팝 역사에 남을 퍼포먼스로 손꼽힌다.

마돈나는 마이클 잭슨과 더불어 80년대 MTV 시대를 지배한 주인공이다. 대중음악을 '듣는 것'에서 뮤직비디오 중심의 '보는 것'으로 바꾼 채널 MTV와도 그 걸음을 맞춰 왔다. 첫 VMA 이후 1989년 '익스프레스 유어셀프(Express Yourself)', 1990년 '보그(Vogue)', 1998년 레니 크라비츠와 협연한 '레이 오브 라이트(Ray of Light)' 등 이 시상식에서 인상적인 무대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2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마돈나는 신곡을 부르고, "춤은 모두를 하나로 묶어준다. 춤추는 곳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베스트 댄스상 수상소감 중)라고 말했다. 한국 나이로 칠순을 바라보는 지금, 여전히 마돈나의 댄스 플로어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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