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의 모든 기록, 팝의 역사가 된다

미국 빌보드 '라디오 송즈' 차트 1위에 오른 제니의 '드라큘라'

 제니
▲제니OA 엔터테인먼트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이자 팝스타인 제니가 다시 한번 빌보드 차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9월 22일 빌보드에 따르면, 제니는 호주의 싸이키델릭 록 밴드 테임 임팔라(Tame Impala)와 함께 부른 '드라큘라(Dracula)'로 미국 빌보드 '라디오 송즈' 차트 1위에 올랐다.

음악산업 전문 통계 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드라큘라'는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무려 6260만 회의 청취횟수를 기록했다. 제니와 테임 임팔라 모두에게 최초의 성적이다. 라디오 송즈 차트는 미국 1214개의 라디오 방송국을 아우르는 종합 차트로서, 이 차트의 성적은 메인 차트인 핫 100 차트의 수치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여러 케이팝 곡이 빌보드 핫 100 차트와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등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지만, 라디오 차트에서는 그만한 성취를 거두지 못했다. 빌보드 차트나 스트리밍 차트에서는 팬덤의 조직적 감상과 지원이 바로 성적으로 반영될 수 있지만, 라디오 차트는 사정이 다르다. 미국 전역의 다양한 라디오 방송국 디제이와 프로그래머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매일 라디오를 청취하는 일반 대중의 호응 역시 이어져야 한다.

이에 앞서 제니와 같은 블랙핑크의 멤버인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APT.)'는 이 차트에서 4위에 올랐으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Golden)'은 지난 2026년 1월 3일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바 있다. '드라큘라'는 골든이 라디오 송즈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을 당시 청취자 숫자(5830만 회)를 넘어서며 또 다른 기록을 썼다.

'드라큘라'는 호주 싱어송라이터 케빈 파커의 사이키델릭 팝 프로젝트 테임 임팔라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앨범 <데드비트(Deadbeat)>의 수록곡이다. 이미 음악 마니아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아티스트였지만,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한 것은 이 곡이 처음이다. '드라큘라'는 지난 2월 제니가 참여한 리믹스 버전을 통해 그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숏폼 플랫폼인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 배경음악으로 사랑받은 것이 주효다. 테임 임팔라 특유의 몽환적인 싸이키델릭 사운드와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떠올리게 하는 리듬, 그리고 제니의 시크한 목소리가 더해져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큘라'는 같은 주차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5위로 오르면서 자체 최고 기록(5위)과 동일한 순위에 올랐다. 현재 17주간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탑 10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케이팝 역사상 최장기 기록이다. 또한 '핫 댄스/일렉트로닉 송즈', '핫 록 앤드 얼터너티브 송즈'에서도 각각 37주, 19주째 1위를 지키는 등 2026년 팝 최고의 히트곡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같은 주 차트에서는 미국의 컨트리 가수 엘라 랭글리의 노래 '추진 텍사스(Choosin' Texas)'가 비연속 23위에 오르면서,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22주 1위)가 가지고 있던 기록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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