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8일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 공연을 확정한 이석원
이석원 인스타그램
올해 초, 2026년 소셜 네트워크를 뒤덮은 표어 중 하나는 "2026년은 새로운 2016년이다(2026 is the new 2016)"이었다. 2016년의 문화 콘텐츠가 소비되고, 과거에 활동하던 아티스트들이 복귀하거나 다시 각광받는 모습이 이를 대표했다. 밴드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 귀환했고, 메이트(정준일, 임헌일)가 연초 더글로우 페스티벌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2016년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에서 밴드 '언니네 이발관'으로서 공연을 펼쳤던 이석원 역시 10년 만에 GMF로 돌아온다. 이석원은 오는 10월 18일 수변 무대인 러빙 포레스트 가든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언니네 이발관은 90년대 한국 얼터너티브 록을 대표하는 인디 밴드다. 헤비메탈과 하드록이 각광받던 한국 록 신에 서구 모던록의 정서와 사운드를 수혈했다.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포착한 노랫말로 사랑받았다. 이석원이 KBS FM 라디오 '권영혁의 음악세계'에 출연해 자신을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밴드의 일원으로 소개했던 것이 밴드의 시작이었다.
언니네 이발관은 한국 기타팝의 효시로 평가받는 1996년 1집 <비둘기는 하늘의 쥐>로 데뷔한 이후, 여러 명곡을 내놓았다. 2008년 발표한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는 인디 밴드로서는 이례적으로 7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으며,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상과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을 받았다.
이후 이석원은 2017년 언니네 이발관의 정규 앨범 <홀로 있는 사람들> 이후 "음악이 일이 되어버린 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뮤지션 은퇴를 선언하고, 작가 활동에 집중했다. 이후 2025년 음악계 복귀를 선언한 그는, 지난 12월 상주시립도서관 북콘서트에서 깜짝 어쿠스틱 공연을 열고 언니네 이발관 시절의 노래들을 부르기도 했다.
10년 만에 같은 페스티벌, 같은 무대 위에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6 최종 라인업민트페이퍼
이석원이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것은 밴드 해체 후 9년, 2016년 GMF 이후 10년 만이다. 정확히 같은 페스티벌의 같은 무대로 돌아오는 것. 당시 이석원은 언니네 이발관의 멤버로서 공연을 펼치면서 '아름다운 것', '산들산들' 등의 명곡을 불렀던 바 있다. 언니네 이발관의 노래들이 10년 만에 같은 페스티벌, 같은 공간에서 울려퍼질 것인지 아닌가 음악팬들의 관심사다.
이에 앞서 올해 GMF 라인업에는 이승윤, 이소라, 장기하, 카더가든, 윤하, 볼빨간사춘기, 극동아시아타이거즈, 터치드, 페퍼톤스, 적재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렸던 바 있다. 또한 이번 최종 라인업에는 이석원을 비롯해 최근 기타팝 앨범 <아니카>로 호평을 받은 밴드 산보, 지난 7월 데뷔 앨범을 발표한 과카몰리, 록과 발라드를 오가는 싱어송라이터 정준일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또한 민트페이퍼가 2013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이자 컴필레이션 앨범 시리즈 '브라이트(bright)'에 참여한 신예 아티스트 역시 올해 GMF 무대에 오른다. 올해 GMF는 오는 10월 17일,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NOL, 예스24, 네이버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민트페이퍼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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