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케이비리포트
특히 시즌 중반 이후 홈런 생산 페이스가 빨라졌다. 한동희는 후반기 39경기에서 타율 0.311, 1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7월 5홈런, 8월 6홈런에 이어 9월에도 11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렸다. 부상과 초반 부진으로 발동은 늦게 걸렸지만 후반기 들어 롯데 타선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지난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달라진 한동희의 타격 매커니즘을 보여준 경기였다. 2-0으로 앞선 7회초 1사 1-3루에서 키움의 필승조 불펜인 유토의 150km/h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시즌 19호 홈런이었다. 한동희의 홈런에 힘입은 롯데는 8-0 완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과거와 비교해 타석에서 힘을 사용하는 방식이 변했다. 무조건 강하게 휘두르기보다 몸 안쪽에서 힘을 모으고 상황에 따라 정확한 콘택트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타격 접근법이 바뀌었다. 높은 코스의 빠른 볼에는 다소 밀리는 경향이 있지만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하는 능력은 한결 좋아졌다는 평가다.
▲이대호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던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롯데에게 있어 한동희의 시즌 20홈런 달성은 상징적인 기록이다. 롯데 레전드 이대호가 은퇴 시즌이던 2022년 23홈런을 기록한 이후 시즌 20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024년 손호영의 18홈런이 최다였고 지난해에는 팀 홈런도 75개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한동희가 20홈런 고지를 밟는다면 롯데의 장타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중심타자가 등장했다는 의미가 된다.
다만 올 시즌 성적만으로 모든 물음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동희는 부상으로 개막부터 정상적으로 출발하지 못했고 시즌 중에도 여러 차례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89경기 출장에 그쳤다는 점에서 현재의 타격 생산력을 풀타임 시즌에도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추가로 입증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시즌 20홈런 달성 이후다. 현재의 타격 메커니즘과 장타 생산력을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하고 내년에는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해야 한다. 롯데 김태형 감독 역시 당장의 홈런 숫자보다 지금의 좋은 흐름을 얼마나 길게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은 9년 연속 무산된 상황이지만 한동희에게 남은 경기는 내년 시즌 리그 정상급 타자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20홈런까지 남은 것은 단 하나다. 부상과 부진을 딛고 거포 잠재력을 발현하기 시작한 한동희가 남은 경기에서 롯데 타선 부동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폭망하는 팀의 특징을 알아보자! [KBO 야매카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https://contents.premium.naver.com/kbreport/spotoon(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epo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