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 5월부터 '라이브 27' 투어에 돌입하는 록밴드 오아시스(왼쪽에서부터 리암 갤러거, 노엘 갤러거)
Oasis 공식 소셜 서비스
2024년 8월, '거대한 기다림은 끝났다'는 슬로건과 함께 전 세계 음악 팬들을 놀라게 했던 오아시스의 재결합. 이듬해 이들은 '오아시스 라이브 '25'라는 투어를 열고 전 세계 11개국 17개 도시에서 41회의 공연을 펼쳤다. 2009년 극심한 불화로 인한 해체 이후 오랫동안 마주하지 않았던 형제가 함께 손을 잡고 무대 위로 걸어 나오는 도입부부터가 압도적이었다.
팬들은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원더월(Wonderwall)',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등 형 노엘 갤러거가 빚어낸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동생 리암 갤러거의 야성적인 보컬과 록스타적 카리스마에 열광했다. 오아시스는 이 투어를 통해 약 4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오아시스가 단순한 90년대 추억의 밴드가 아니라 Z세대에게 가장 사랑받는 현재진행형 밴드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한국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연에서도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것은 물론, 오아시스 시절에도 공연하지 못했던 미국에서도 5회의 스타디움(로즈 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솔져 필드) 공연을 매진시키며 문화적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 과정은 최근 개봉한 오아시스의 다큐멘터리 영화 <오아시스 : 돈 룩 백 인 앵거>에도 잘 담겨 있다.
2년 만의 투어, 오아시스가 이곳 택한 이유
▲오아시스(왼쪽에서부터 리암 갤러거, 노엘 갤러거)Oasis 공식 소셜 서비스
오는 2027년, 오아시스는 약 2년 만에 다시 투어를 재개한다. 오아시스는 성명을 발표하고 "축제를 다시 시작하라"라. '최근 영국 대중문화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던 밴드가 다시금 사람들을 고양시키러 돌아온다"고 선언했다. 이번 투어는 미국, 영국, 유럽을 중심으로 총 38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투어는 오는 2027년 5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5일 간의 공연을 펼치며 시작된다. 미국 보스턴의 질레트 스타디움, 라스베이거스의 알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각각 3회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갤러거 형제의 고향인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는 22일간 무려 11회의 공연을 펼친다. 평균 2일에 걸쳐 1회씩 공연을 펼치는 셈이다. 오아시스는 여러 차례 자신들을 맨체스터 출신의 노동자 계급으로 정체화해 왔다. 또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은 갤러거 형제가 응원하는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 FC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이후 오아시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 여러 유럽 국가의 스타디움을 연이어 방문한다. 프랑스 파리의 경우 2009년 오아시스가 공연을 앞두고 불화로 활동을 중단했던 곳이다.
이번 '라이브 27' 투어를 마무리하는 장소는 영국의 넵워스 평원이다. 이곳은 오아시스의 최전성기를 상징하는 성지다. 오아시스가 2집 <(왓츠 더 스토리) 모닝 글로리?(What's the Story)Morning Glory)>를 발표하고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1996년, 이들은 넵워스에서 단독 공연을 열고 이틀간 무려 25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 공연의 티켓을 구하기 위해 당시 약 285만 명의 영국 국민이 예매에 도전했던 일화 역시 유명하다. 오아시스는 30여 년 만에 이 평원으로 돌아와, 새로운 차원의 전성기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투어의 전회차 오프닝 공연은 영국 록밴드 '버브' 출신의 리차드 애시크로프트가 맡는다. 리차드 애시크로프트는 이미 지난 '라이브 '25' 투어의 오프닝 공연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오아시스가 그에게 '캐스트 노 섀도우(Cast No Shadow)'라는 곡을 헌정했을 만큼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 라이브 25 투어 당시 공급에 비해 수요가 폭발하면서, 암표 가격이 1000만 원을 넘어서면서 수요 가격 변동제(다이내믹 프라이싱)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이번 공연은 오전 17일까지 사전 등록을 한 팬 중 당첨된 인원에게만 예매의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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