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까지 동원...아시안게임 중계, 당신의 선택은?

반쪽 중계 우려 줄었지만, 중복 편성·인기 프로그램 결방 논란은 여전

 2026 아시안게임 중계를 담당한 지상파 3사 해설진들
▲2026 아시안게임 중계를 담당한 지상파 3사 해설진들SBS, MBC, KBS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사실상 막을 올렸다. 개막식은 오는 19일이지만 지난 13일 일본과의 농구 예선전 등 일부 종목 경기가 시작돼 TV 중계를 담당한 지상파 3사도 일찌감치 경쟁에 돌입한 셈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모처럼 지상파 3사가 동시에 중계에 뛰어든 대형 스포츠 축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동계 올림픽은 종합편성채널 JTBC 단독으로 중계됐고, 월드컵은 JTBC와 KBS가 담당했지만 SBS와 MBC는 거액의 중계권료 부담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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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은 사정이 다르다. KBS·MBC·SBS 등 지상파뿐만 아니라 스포티비와 티비조선 등 스포츠 전문 채널 및 종편에서도 참여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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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송사는 개성 넘치는 중계를 위해 유명 스포츠 스타 해설위원뿐만 아니라 인기 케이팝 스타 등 연예인까지 총동원하며, 만반의 준비를 끝마치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초호화 중계진 내세운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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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는 2026 아시안게임 중계를 위해 배성재, 정우영, 전현무 등 유명 아나운서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SBS는 2026 아시안게임 중계를 위해 배성재, 정우영, 전현무 등 유명 아나운서들을 전면에 내세웠다.SBS

초호화 중계진으로 눈길을 끄는 곳은 SBS다. 일찌감치 검증된 인물들을 앞세우고 예능 요소까지 가미하면서 차별화를 도모한다. 먼저 간판 캐스터 배성재가 주 종목인 축구뿐 아니라 배드민턴, 유도, 수영 등 한국 대표팀의 주요 메달 획득 기대 종목을 담당한다. 케이블과 지상파를 오가며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은 정우영 캐스터는 농구 중계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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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가 SBS로 자리를 옮겨 육상과 양궁 중계를 맡으며 이른바 '삼각편대'를 구성한 것도 이채롭다. 전현무와 배성재를 한 팀으로 묶어 현장을 누비는 2부작 특집 <나고야 갈고야>(16일 방송)도 있다. 중계 교육 과정부터 경기장 밖 이야기를 예능 형식으로 풀어내며 스포츠 중계와 예능 콘텐츠의 결합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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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용대·현정화·이대호 등 기존 해설위원에 더해 구본길·임동현·송대남·김소희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급 해설진을 대거 보강한 것도 눈에 띈다. 생생한 중계 구성을 위해 이전 대비 한층 강화된 화면 CG 준비도 일찌감치 마친 상태다.

리센느 손잡고 젊은 층 겨냥한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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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는 2026 아시안게임 중계를 위해 대세 아이돌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내세우면서 젊은 시청자 층을 겨냥하고 있다
▲MBC는 2026 아시안게임 중계를 위해 대세 아이돌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내세우면서 젊은 시청자 층을 겨냥하고 있다MBC

MBC는 독보적인 유명 중계진에 대세 아이돌을 활용한 홍보 전략을 결합한 것이 이채롭다. 명콤비 김성주 캐스터와 안정환 해설위원이 다시 힘을 합쳐 축구 금메달 도전의 열기를 안방까지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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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인기 종목 야구는 지난 3월 WBC에 이어 김나진 캐스터와 정민철·오승환 해설위원 등 호평받았던 3인 체제를 고스란히 유지한다. 농구 하승진, 양궁 장혜진, 탁구 유남규, 배드민턴 채유정, 펜싱 윤지수 등 친숙한 주요 종목 스타플레이어들도 마이크를 잡고 메달 도전의 현장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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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마련한 비장의 카드는 다름 아닌 걸그룹 리센느다. 아시안게임 중계 홍보대사로 위촉된 리센느는 개최지 나고야를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일타강사 리센느〉와 각종 선수단 응원 영상 등을 통해 온라인 공간 속 화제 몰이에 나선다. 스포츠 중계와 아이돌 콘텐츠를 결합해 젊은 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안정감에 재미 더한 KBS... 스포츠채널·종편도 경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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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는 일본 나고야 출신 아이돌 레이(아이브)와 유명 스타플레이어 해설자들을 전면에 부각시킨 홍보전에 돌입했다.
▲KBS는 일본 나고야 출신 아이돌 레이(아이브)와 유명 스타플레이어 해설자들을 전면에 부각시킨 홍보전에 돌입했다.KBS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월드컵 중계를 담당했던 KBS는 특유의 안정적인 방송에 더해 재미 요소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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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영표, 야구 박용택·김태균, 양궁 기보배 등 검증된 해설위원의 참여뿐만 아니라 개막식 중계에는 뮤지컬 감독 김문정과 유튜버 강남이 합류한다. 개최지와 인연이 깊은 일본 출신 예능인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현지 분위기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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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에서 이번 대회가 열린다는 점에 착안해 KBS는 이곳 출신 인기 케이팝 스타 레이(아이브)를 내세운다. 레이는 다양한 응원 영상뿐만 아니라 현지 문화와 대표팀 훈련 풍경을 전하는 콘텐츠를 통해 속속 얼굴을 비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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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케이블 스포츠 채널과 종편에서도 중계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포티비는 농구·야구·축구·e스포츠 등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스포츠 채널다운 전문성을 강조하고, 티비조선은 추신수·구자철·현주엽 등 스타 선수 출신 해설진을 앞세우고 있다.

반쪽짜리 중계 해소 vs. 중복 편성 및 인기 프로그램 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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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해 MBC 인기 예능 '놀면 뭐하니?'는 무려 3주 동안 결방된다.
▲2026 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해 MBC 인기 예능 '놀면 뭐하니?'는 무려 3주 동안 결방된다.MBC

3사가 동시에 아시안게임 중계에 뛰어드는 만큼 한동안 특정 방송사의 중계권 독점으로 인한 '반쪽 중계·보편적 시청권 침해 논란'은 이번 대회에서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캐스터와 해설위원 구성, 중계 스타일의 차이가 있는 만큼 각자의 취향에 맞는 채널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은 반가운 변화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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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방송사 입장에서도 중계의 완성도를 높이고 최첨단 방송 기술을 투입하는 등 전반적인 수준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3사 동시 중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농구 예선 한일전을 비롯해 동일한 경기를 중복으로 편성하면서 채널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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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회 기간 중계 편성이 집중되다 보니 예년과 마찬가지로 간판 예능과 드라마의 대규모 결방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미 MBC <놀면 뭐하니?>가 3주 연속 결방을 예고하는 등 인기 프로그램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반복되는 편성 차질에 대한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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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 일대에서 거행된다. 46개국에서 약 1만 5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43개 종목, 469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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