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로부터 100승 달성 기념의 물벼락을 맞고 있는 임찬규
LG트윈스
경기 종료 후 임찬규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많은 LG 팬들 앞에서 기록한 100승이어서 어느 때보다 뿌듯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바로 지난 경기가 삼성전이었는데, 그때 부진하면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로테이션을 보니, 바로 삼성을 만나는 일정이었다. 그때부터 연구를 많이 했다. 특히 KT 고영표 형의 삼성전 투구를 봤는데, 높은 ABS존을 많이 이용하는 걸 봤다. 그걸 보고, 포수인 (박)동원이 형을 불러 좌타자 상대로 바깥쪽 높은 코스의 커브를 많이 연습했다. 아무래도 (최)형우 선배나 디아즈 같이 상대하기 어려운 좌타자들이 많아서 연습을 많이 했다. 다행히 연습한 코스에 ABS가 많이 울리면서 삼성 타자들이 거기서 애를 많이 먹은 듯했다. 그것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민석(두산)과 함께 14승을 달성하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다승왕에 대한 욕심이 날 것 같았다. 이에 대해서 그는 "사실 시즌 초에 엄청 고전할 때만 해도 꿈도 꾸질 못했다. 다승왕을 하면 좋겠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팀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임찬규와 대구의 인연이 깊다. 2011년 데뷔 당시에 첫 승 상대가 삼성이었고, 장소도 대구였다. 그런데 5609일 만에 같은 장소인 대구에서 이번엔 100승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서 그는 "첫 승과 100승이 대구여서 의미가 좋지만, 바로 다음 등판인 한화전 준비를 해야 한다. 올해 한화 상대로 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또 무너질 수는 없다. 기쁨은 잠깐만 누리겠다"라고 말했다.
김용수, 정삼흠에 이어 LG 구단 3번째 100승 투수다. 이에 대해서 그는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길 거라곤 상상을 못했다. 한 팀(LG)에서만 오래 뛴 선수지만, 나는 구속이 빠른 투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나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들이나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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