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떡집' 왜 서울 가나 했더니... 이런 이유가

[리뷰] tvN 예능 <우주떡집>

 tvN '우주떡집'
▲tvN '우주떡집'CJ ENM

tvN 예능 <우주떡집>이 전남 고흥에서의 장사를 마치고 서울 연희동 2호점 개업과 함께 후반부에 들어섰다. 방송 초반 고흥 편이 한적한 지방 풍경과 연예인들의 떡집이라는 낯선 조합으로 신선한 재미를 만들었다면, 서울에서는 보다 빠른 템포와 새로운 운영 방식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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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팬들의 관심 속에 예약제 운영과 신규 메뉴 도입은 물론, 이은지·미미·이영지·안유진 네 멤버의 독보적인 상황극까지 더해지면서 <우주떡집>은 시청률 이상의 화제성과 재미를 만들어냈다.

반면 갑작스러운 장소 변경과 높아진 업무 강도로 인해 <우주떡집>은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제작진 감다뒤"라는 비판도 받았다. 그런데 지난 11일 tvN Joy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CREAT:티벤터뷰>에서 연출을 맡은 김예슬 PD와 MC 이은지가 직접 들려준 이야기를 들으며, 같은 날 방영된 <우주떡집> 7회분과 함께 따라가면 2호점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서울 이전... 피할 수 없었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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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우주떡집'
▲tvN '우주떡집'CJ ENM

고흥 편을 좋아했던 시청자라면 서울 이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인적이 드문 지방에서 천천히 떡을 만들고 손님을 맞는 초반의 정겨운 분위기는 <지구오락실>과도 차별화된 <우주떡집>만의 정체성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당 예능이라는 특성상 한 장소에서 장기간 촬영하는 것은 제작진에게 적잖은 고민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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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바꾸더라도 반복되는 주문과 응대 등 비슷한 장면이 매회 이어지다 보면 후반부로 갈수록 화제성과 관심도가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이는 tvN의 각종 해외 배경 요리 예능뿐만 아니라 과거 에그이즈커밍이 제작했던 <강식당> <서진이네>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이런 흐름을 염두에 둔 제작진은 총 3일에 걸친 고흥 1호점 장사를 마무리한 뒤 서울 연희동에 2호점을 여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지역 특성상 한꺼번에 몰리는 시청자들을 관리하고 번잡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장소 이전은 불가피했다. 앞서 <서진이네> 시즌1이 잦은 휴일 운영으로 "놀러 간 거냐"는 비판을 받았던 전례까지 감안하면, <우주떡집>의 서울행은 매너리즘을 피하기 위한 계산된 승부수에 가깝다.

멤버들의 역량과 진정성이 만든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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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JOY 유튜브 채널 'CREAT:티벤터뷰'
▲tvN JOY 유튜브 채널 'CREAT:티벤터뷰'CJ ENM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멤버들을 너무 혹사한다는 우려의 반응도 존재했다. 특히 서울 2호점은 주방과 홀이 서로 다른 층에 있어 서빙 과정에서 계속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고, 이런 구조가 논란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지구오락실>과 <우주떡집>을 거치며 확인된 멤버들의 뛰어난 역량이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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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예슬 PD는 "네 사람의 업무 소화 능력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웬만한 업무 강도로는 진가가 드러나지 않는 데다,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잃지 않는다"며 멤버들을 칭찬했다.

무엇보다 네 명 모두 장사에 진심을 다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메뉴를 줄이자는 제작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메인 셰프' 이영지는 카메라가 없어도 연습하겠다며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항상 진정성을 갖고 촬영에 임한 결과 완성된 시너지 효과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안겨주었다.

이른바 <우주떡집>의 고강도 노동 논란은 제작진이 억지로 만들어낸 그림이 아닌, 출연자들의 진심과 역량이 맞물리며 만들어진 결과에 더 가깝다.

신규 알바생 합류로 맞이할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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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우주떡집'
▲tvN '우주떡집'CJ ENM

한 시청자는 유튜브 공식 채널 댓글을 통해 "사진 한 장에서도 사진을 찍은 사람이 피사체를 얼마나 아끼는지가 느껴질 때가 있듯, <우주떡집> 역시 제작진과 출연진이 프로그램을 대하는 애정이 화면을 통해 전달된다"는 소감을 남겼다. 멤버들이 힘들어하는 순간에도 단순히 "고생한다"는 감정에 그치지 않고 "네 명이니까 끝까지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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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시청률 수치 면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포착되기도 하지만 <우주떡집>이 보여주는 영향력과 화제성은 결코 낮지 않다. 유명 제과업체와의 컬래버 아이스크림은 초도 물량 50만 개가 출시 3일 만에 전량 매진되었고 각종 굿즈 판매가 이뤄진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는 대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우주떡집>을 둘러싼 아쉬움과 논쟁이 한동안 이어졌다는 사실 역시 역설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울 2호점의 변화 하나하나에 시청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프로그램과 멤버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어서다.

때로는 비판이 과열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달리 말하면 <우주떡집>은 시청자 각자의 감상을 끌어내며 방송 밖에서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서울 2호점 이전과 함께 에스파 카리나를 비롯한 화려한 알바생 라인업의 합류는 <우주떡집> 후반부의 대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고강도 업무 속에서도 여전히 예능감을 잃지 않은 멤버들과 '구원투수'들이 이뤄낼 케미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지. 이제 <우주떡집>의 후반부는 새로운 조합과 관계의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까지 더하게 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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