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앙 실바가 초반부터 거리를 좁히며 델가도를 펜스 쪽으로 몰아붙인다면 특유의 폭발적인 연타와 압박이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UFC 제공
'5라운드'가 실바에게 유리할까, 델가도에게 기회일까
이번 대진의 또 다른 변수는 5라운드 경기라는 점이다. UFC 공식 통계를 보면 델가도는 15분당 6.07개의 유효타를 적중시킬 정도로 공격적인 선수다. 실바의 수치는 4.82개로 델가도보다 낮지만, 실바 역시 상대에게 유효타를 허용하는 비율이 적지 않다.
두 선수 모두 공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빈틈을 내줄 수 있는 스타일이다. 결국 이번 경기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흐름보다는, 서로의 타격이 오가는 순간 누가 더 정확한 한 방을 꽂느냐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실바의 경험이 중요해진다. 실바는 이미 UFC 메인이벤트에서 로페스와 싸웠고, 아놀드 앨런처럼 높은 수준의 경험을 가진 선수와 3라운드를 소화했다. 반면 델가도는 이번이 UFC 첫 메인이벤트다. 상대의 이름과 무대의 크기, 경기 전후의 미디어 일정까지 모두 이전과 다르다.
그렇다고 델가도를 단순한 대체 선수로 보는 것은 위험하다. 'MMA Fighting'은 델가도가 필리와 바시를 연이어 꺾으며 상승세를 만들었고, 실바와의 대결이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기회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델가도의 고향인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만큼 경기장 분위기 역시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델가도는 이번 기회를 놓칠 생각이 없다. 그는 실바를 KO시키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현지 매체들도 이번 대결을 단순한 랭커와 신예의 경기가 아니라 페더급 차기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는 대결로 바라보고 있다.
'MMA Fighting' 역시 최근 분석에서 실바가 델가도를 꺾을 경우 타이틀 도전권을 주장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실바 역시 승리하면 챔피언 결정전 승자를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결국 승부의 핵심은 '누가 먼저 상대의 리듬을 깨느냐'다. 실바가 초반부터 거리를 좁히며 델가도를 펜스 쪽으로 몰아붙인다면 특유의 폭발적인 연타와 압박이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델가도가 긴 리치를 이용해 실바의 진입을 차단하고 카운터를 적중시키기 시작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현재까지는 UFC 무대 경험과 상위권 선수들과의 경쟁 경험을 갖춘 실바가 한 발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5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체력과 경험,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은 실바 쪽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다만 델가도는 실바가 가장 조심해야 할 유형이다. 긴 리치와 높은 타격 생산량을 갖춘 데다 KO 능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상은 실바의 우세지만, 안전한 승부는 아니다. 실바가 무리하게 초반 KO를 노리기보다 압박의 강도를 조절하면서 델가도의 카운터를 끌어낸다면 승산이 높다. 반대로 델가도가 첫 5분을 버티고 자신의 거리를 만들기 시작할 경우 이 경기는 예상보다 훨씬 팽팽해질 수 있다.
가장 유력한 그림은 실바의 2~3라운드 KO/TKO다. 하지만 델가도에게도 단 한 번의 정확한 카운터로 모든 예상을 뒤집을 무기가 있다. 'KO 장인' 두 명이 맞붙는 이번 대결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강하게 때리느냐가 아니다. 누가 먼저 상대에게 자신의 싸움을 강요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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