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데뷔골, 라 리가 8월 '이달의 골' 수상

이강인, 아틀레티코 이적 첫 시즌부터 핵심으로 활약

 8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라리가 2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경기 장면. 상대 선수를 등지고 볼 지키는 이강인.
▲8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라리가 2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경기 장면. 상대 선수를 등지고 볼 지키는 이강인.EPA = 연합뉴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골이 라 리가 이달의 득점으로 선정됐다.

스페인 라 리가 사무국은 9일(아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이 8월 라리가 EA SPORTS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마리아노 디아스(알라베스), 세르히오 마르티네스(라싱 산탄데르)와 이달의 골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며 각축을 벌였다. 라 리가 전문가 위원회 투표 60%와 팬 투표 40%로 합산해 선정하는 방식에서 이강인의 득점이 선정됐다.

라 리가 사무국은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여러 수비수를 제치며 전진했고, 환상적인 슈팅을 골문 상단 구석으로 넣었다"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공식 데뷔전을 최고의 방식으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발렌시아, 마요르카를 거쳐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하는 동안 이강인이 라 리가에서 이달의 골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강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하자마자 최고의 활약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 시절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한국 선수 역대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달성했지만 정작 중심에 서지 못했다. 결국 3시즌을 소화한 이강인은 올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도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감은 매우 컸다. 미국 MLS로 떠난 레전드 앙투안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을 이강인에게 부여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프리 시즌 합류 이후 3주가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막전에 나서야 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강인은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지난달 20일 말라가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곧바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예열하더니 후반 25분 수비수를 여러 명 따돌린 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팽팽한 균형을 깨뜨리는 득점이자 경기 흐름을 바꾸는 순간이었다. 이 골에 힘입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개막전을 승리할 수 있었다.

이강인의 라 리가 득점은 마요르카에서 뛰던 2023년 5월 빌바오전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이로써 이강인은 21세기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이강인은 말라가전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반신반의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던 데뷔골이었다.

이강인은 라 리가 2라운드 비야레알전부터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최전방 투톱의 한 자리를 차지한 이강인은 팀 내 최다인 6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지난달 30일 세비야와의 3라운드에서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5일 열린 4라운드 아틀레틱전에서는 경기 초반 환상적인 개인기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훌리안 알바레스가 팀 잔류를 선언했음에도 이강인의 입지는 변함이 없었다. 10일 열린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에서 알바레스의 뒤에 포진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4경기 1골 1도움,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나서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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