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40홈런 폭발... 타이거즈 역사 새로 썼다

KIA 구단 국내 타자로는 '최초' 대기록... KBO리그서는 8년 만의 경사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6회 초 무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KIA 김도영이 40호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6회 초 무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KIA 김도영이 40호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드디어 4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도영은 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터뜨렸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삼성 두 번째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의 한가운데 몰린 초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홈런을 직감한 김도영은 1루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며 타구를 바라봤다.

이승엽 '최연소 40홈런' 기록 못 넘은 김도영

앞서 김도영은 이승엽(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이 현역 시절 삼성에서 기록했던 KBO리그 최연소 40홈런(22세 11개월 5일)에 도전했다.

그러나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상대 팀의 집중 견제, 지난달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9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변덕스러운 날씨로 4경기가 우천 취소된 탓에 타격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결국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 4타수 4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으나 끝내 홈런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이승엽의 최연소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날 시원한 홈런포로 최연소 40홈런 기록 실패의 아쉬움을 날린 김도영은 2위 LG 트윈스 오스틴 딘(36홈런)과의 격차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다만 김도영의 홈런이 KIA의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KIA는 삼성에 4-6으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끝났다. LG가 키움 히어로즈에 패하면서 만약 KIA가 이겼다면 3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순위 바꿈의 기회를 놓쳤다.

최연소 아니면 어때... 김도영의 40홈런이 빛나는 이유

김도영은 KIA의 홈런 역사를 새로 썼다. 지금까지 KIA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40홈런을 넘긴 선수는 1999년 외국인 거포 트레이시 샌더스(40개)가 유일했다.

김성한, 이종범, 양준혁, 최희섭 등 KIA의 '전설'로 불리던 역대 강타자들도 도달하지 못했던 고지였다. 김도영은 샌더스 이후 27년 만에 구단 두 번째이자, 국내 타자로는 처음으로 40홈런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또한 KBO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국내 선수가 한 시즌 40홈런을 터뜨린 것은 2018년 두산 베어스 김재환(44개), 키움 박병호(42개), SSG 와이번스 한유섬(41개)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토종 거포'에 목마르던 야구팬들이 김도영의 홈런에 열광하는 이유다.

김도영은 생애 첫 홈런왕에도 성큼 다가섰다. 2024년 38홈런을 치고도 당시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46홈런)에게 밀렸던 김도영으로서는 욕심날 수밖에 없는 타이틀이다.

최대 변수는 다가올 아시안게임 차출이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도영은 2주가량 자리를 비워야 한다. 오스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김도영이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홈런을 몰아쳐야 한다.

최근 2년간 홈런왕은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과 르윈 디아즈(삼성)가 가져갔다. 과연 김도영이 홈런왕에 올라 국내 타자의 자존심을 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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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홈런왕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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