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 지동원, 16년 프로 생활 마무리

[대표팀] K리그·독일·잉글랜드·호주 무대 거친 지동원, 공식 은퇴 '선언'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로 경기장을 누볐던 지동원이 은퇴한다.

지동원은 7일 밤 SNS를 통해 "저는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했던 축구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여러 나라와 여러 팀에서의 시간, 그리고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팀에서의 경험까지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라며 "축구를 시작하고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렘과 뜨거웠던 마음을 간직하며 앞으로의 삶도 잘 살아가겠다"라고 은퇴를 발표했다.

끝으로 그는 "긴 시간 동안 저와 함께해주시고, 응원하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제 축구선수 지동원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지동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마무리를 지었다.

'화려한 등장' 잊을 수 없었던 아시안컵·런던 올림픽

1991년생인 지동원은 한국 축구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그는 2007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에 선발, 당시 프리미어리그 터줏대감이었던 레딩에서 훈련하며 선수 꿈을 키웠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한 그는 이듬해 조광래 당시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격, 여기서 미친 임팩트를 남겼다. 대회 득점왕에 오른 구자철 뒤를 이어 총 4득점으로 개인 득점 순위 2위에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잉글랜드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은 지동원은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극장 역전 골을 기록하는 등 나름 분전했으나 쉽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고, 2012-2013시즌에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떠나 임대 신화를 작성했다.

이 시기 지동원은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 대회 전 경기에 나서며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특히 영국과 8강 단판 맞대결에서는 전반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2014-2015시즌에는 당시 위르겐 클롭 감독의 선택 받아 도르트문트에 입성했으나 1군 무대를 누비지 못했다. 결국 다시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온 그는 다름슈타트·마인츠·브라운슈바이크를 거쳐 2021년 여름, K리그1 FC서울로 복귀했다.

하지만 잔부상이 이어지며 2시즌 반 동안 26경기 출격에 그쳤고, 2024시즌에는 수원FC로 이적했다. 여기서 지동원은 김은중 감독 지휘 아래 36경기 6골 3도움을 기록, 다시금 부활을 알리면서 본인의 건재함을 확실하게 알렸다.

지난해 여름까지 수원 유니폼을 입었던 지동원은 호주 A리그 매카서FC로 떠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자유 계약 신분이 되면서 현역 은퇴를 결정한 것.

한편, 지난 1일 박주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은퇴를 선언한 지동원의 솔직한 이야기들> 영상을 통해 지동원은 "6개월을 하고 그만두나, 1년하고 그만두나, 아쉬운 것은 똑같을 것 같다"라고 "축구를 질릴 만큼 해서 멈추는 것은 아니니까"라며 은퇴 심경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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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K리그1 수원FC FC서울 아우크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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