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부진 딛고 일어선 김영웅, 가을야구 '게임체인저' 될까

[KBO 리그] 햄스트링 부상→2군 강등→1군 복귀 후 멀티홈런, 72승 삼성의 통합우승 열쇠

 6일 경기에서 대타 홈런을 터뜨린 삼성 김영웅
▲6일 경기에서 대타 홈런을 터뜨린 삼성 김영웅삼성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거포 김영웅이 2026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의 늪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반복된 부상과 극심한 타격 침체로 고전했던 김영웅은 8월 중순 2군에서 재정비를 거친 후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시즌 막판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에게 있어 김영웅의 반등은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청신호다.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9-4로 앞선 9회초 대타로 나선 김영웅은 1점 홈런(시즌 4호)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월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14타수 0안타)의 침묵을 끝낸 홈런이었다. 특히 상대 투수 배재준의 147km/h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서 잠실 좌측 담장을 넘겼다는 점에서 김영웅의 장타력이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시즌(9/8 기준) 김영웅은 41경기에 출장해 145타수 27안타 타율 0.186, 4홈런 16타점 OPS 0.523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10.7을 기록 중이다. 시즌 내내 1할 타율을 전전하고 있고 삼진은 46개로 볼넷(8개)의 5배가 넘는다. 2024시즌 28홈런, 지난해 22홈런을 기록했던 장타자의 성적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부진이다.

 삼성 김영웅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삼성 김영웅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

김영우의 부진에는 부상과 성적에 대한 부담이 함께 작용했다. 시즌 초반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는 찰나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복귀 후에도 좀체 감을 잡지 못했다. 결국 계속된 부진으로 지난달 13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훈련량을 늘린 김영웅은 21일 퓨처스경기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리고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23일 1군 복귀 이후에는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26일에는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34타수 8안타 타율 0.235, 2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 기복은 아쉽지만 1군 전력으로 활용 가능한 수준을 회복했다.

반등의 핵심은 과감한 스윙을 유지하는 것이다. 타격 부진이 길어지자 김영웅은 삼진을 피하고 볼넷이라도 얻기 위해 공을 오래 지켜보는 경우가 늘었다. 하지만 결과를 의식한 소극적인 타격 탓에 자신만의 강점이 사라지고 말았다. "눈치보지 말고 자신있게 돌리라"는 주장 구자욱의 조언을 계기로 다시 적극적으로 스윙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김영웅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김영웅삼성라이온즈

삼성도 김영웅의 타격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재현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 유격수 공백이 생기지만 유격수 경험이 있는 김영웅의 포지션을 이동시키지 않고 계속 3루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살아나기 시작한 타격 흐름에 수비 부담을 더하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삼성이 김영웅의 반등을 기대하는 근거는 명확하다. 최근 2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증명했고 지난해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 타율 0.625, 3홈런 12타점 OPS 2.089로 괴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단기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거포 타자라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디아즈와 김영웅의 홈런포 부활이 간절한 삼성
▲디아즈와 김영웅의 홈런포 부활이 간절한 삼성삼성라이온즈

현재 삼성은 72승 3무 46패(승률 0.610)로 2위 kt 위즈와 1.5경기 차 선두를 지키고 있다. 구자욱(14홈런 93타점)과 최형우(16홈런 94타점), 디아즈(21홈런 106타점)가 중심을 잡고 있는 타선에 김영웅의 장타력이 더해진다면 정규시즌 우승 경쟁은 물론 가을야구에서도 위협적인 타선을 운용할 수 있다.

2024~2025시즌에 증명한 김영웅의 장타력은 신기루가 아니다. 현 시점에서 간절한 것은 더 큰 스윙이 아니라 자신의 힘을 믿고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리는 것이다. 부상과 2군행을 딛고 다시 올라온 김영웅이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끌 가을 영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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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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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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