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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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올 시즌 반등할 수 있었던 핵심 동인은 바로 '내려놓음'이었다. 30대 중반 이후 점차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진 양현종은 올 시즌 구속 회복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타이밍과 볼 배합에 집중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약 139/km/h) 패스트볼 구사를 줄이고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맞혀 잡는 투구의 비중을 높였다.
투구 이닝에 대한 마음가짐도 변했다. KBO 최초 10시즌(2014~2024) 연속 170이닝을 달성했던 양현종은 지난해에도 153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올 시즌 KIA 벤치는 양현종의 투구수(90개 이내)와 이닝(5~6이닝)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5.06으로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4.25로 떨어졌고 다시 10승 투수가 됐다.
의미 있는 대기록도 추가했다. 양현종이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통산 12번째다. 2009년(12승) 처음 10승을 달성한 이후 올해 다시 10승 고지에 올랐다. 38세 6개월 4일에 기록한 올 시즌 10승은 KBO 역대 최고령 10승 기록에서도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역대 최고령 1위 손민한, 40세 8개월)
▲2017 우승을 견인한 양현종(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중)
케이비리포트/이은호/길로
이제 시선은 통산 200승으로 향한다. 현재 196승인 양현종은 송진우(210승)에 이어 KBO 역대 다승 2위다. KIA는 시즌 종료까지 2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양현종에게 특별한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올 시즌 4~5차례 정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최근 3연승을 거두는 등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서 올 시즌 200승 달성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
200승 이후에는 마지막 고지가 남아 있다. 현재까지 통산 2762.2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은 송진우가 보유한 역대 최다 210승과 3003이닝에도 14승, 240.1이닝 차로 접근한 상태다. 지금처럼 5이닝에 집중해 시즌 120~130이닝 안팎을 책임지는 것이 향후 선발로서 가치를 유지하고 대기록 달성에 효율적일 수 있다.
▲송진우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양현종
KIA 타이거즈
내년이면 40살이 되는 양현종이라 올 시즌과 같은 투구를 앞으로도 해낼 것이라 장담하긴 어렵다. 하지만 양현종은 세월에 따른 변화를 받아들여 빠르게 던지고 많이 던지는 대신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는 것을 택했다.
200승까지 이제 4승, 불멸의 기록처럼 여겨지던 '송골매' 송진우의 210승까지는 14승이 남아 있다. 기록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오히려 10승 투수로 부활한 양현종이 향후 현역 투수로서 어느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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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욕심 내려놓은 양현종… 200승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