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대표인데 2군행' 윤동희... 흔들리는 롯데의 미래

[KBO리그] 2026시즌 타율 0.241·OPS 0.688 부진한 롯데 윤동희... 아시안게임 소집 앞두고 1군 말소

 타격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된 롯데 윤동희
▲타격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된 롯데 윤동희롯데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차세대 간판으로 기대를 받던 프로 5년차 외야수 윤동희(24)가 데뷔 후 가장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을 열흘 가량 앞둔 3일, 롯데 구단은 1군 엔트리에서 윤동희를 말소했다. 부상이 아닌 타격 재정비를 위한 2군행이다.

올 시즌(9/4 기준) 윤동희는 총 7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1(249타수 60안타) 5홈런 OPS 0.688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0.06을 기록 중이다. 타격감을 다소 회복한 후반기에도 28경기 타율 0.258, 1홈런 12타점에 그쳤다. 8월 25일 이후 최근 5경기에서는 14타석에서 삼진을 8차례나 당하는 등 타격 타이밍을 잃은 모습이었다.

윤동희의 올해 부진은 최근 2년간의 활약과 비교하면 더욱 도드라진다. 특히 2024시즌에는 전 경기에 가까운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OPS 0.829 WAR 3.33를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 외야수로 도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장타율도 0.353에 그칠 정도로 정교함과 장타력이 동시에 하락한 상태다.

 롯데 윤동희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롯데 윤동희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삼진 비율의 급속한 증가다. 올 시즌 73삼진을 당한 윤동희의 삼진율은 25.7%로 지난해 16.3%에 비해 10% 가까이 높아졌다. 윤동희가 거포 유형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타석에서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타순도 하위 타선으로 내려갔고 경기 도중 교체되는 경우도 늘었다.

소속팀 김태형 감독이 진단한 윤동희의 문제는 역시 타격 타이밍이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치려다 보니 한 방향으로 스윙이 굳어졌고, 빠른 공에 배트 스피드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포인트와 밸런스를 다시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김 감독은 1군 말소라는 충격요법을 썼다.

 올시즌 삼진 비율이 높아진 윤동희
▲올시즌 삼진 비율이 높아진 윤동희롯데자이언츠`

윤동희의 올 시즌 부진이 한층 더 아쉬운 점은 국제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대표팀 핵심 전력이기 때문이다. 윤동희는 직전 대회인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 23타수 10안타 타율 0.435 OPS 1.196으로 맹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현재 상태라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과거와 같은 활약을 장담하기 어렵다.

롯데 입장에서도 윤동희의 타격 반등이 간절하다.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2 신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6연패를 끊었지만 5위 두산 베어스와 9경기 차로 가을야구 진출은 사실상 좌절된 상황이다. 당장의 1승보다는 핵심 전력인 윤동희가 부진의 원인을 찾고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

 국제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윤동희
▲국제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윤동희롯데자이언츠

프로 2년 차인 2023시즌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하고 그 이후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 올 시즌 벽에 막혔지만 윤동희는 아직 24살의 젊은 타자다. 현재의 시행착오가 향후 발전의 자양분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시급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타격 타이밍을 되찾는 것이다.

롯데의 미래이자 국가대표 외야수로 평가받던 윤동희가 데뷔 후 가장 큰 시련에 부딪혔다. 대표팀 소집(9월 14일)까지 남은 시간은 단 열흘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조정의 시간을 가질 윤동희가 21일로 예정된 아시안게임 대만전을 반등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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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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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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