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케04로 임대 이적한 국가대표 FW 황희찬
샬케04 공식 홈페이지
위기의 남자 황희찬이 이적시장 막바지 샬케로 임대 이적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는 2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격진에 풍부한 경험을 더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울버햄튼에서 공격수 황희찬을 임대로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이며 활약 여부에 따라 완전 이적 옵션(300만 유로·약 48억)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샬케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샬케는 지난 시즌 내게 깊은 인상을 줬다. 나는 이제 그들의 경기 스타일을 집중적으로 살펴봤고, 내가 팀에 잘 맞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커리어 위기' 황희찬, 독일 무대에서 반등할까
그야말로 깜짝 이적이었다. 여름 이적시장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 속 극적으로 샬케와 협상이 성사되면서 독일 무대로 향할 수 있었다.
독일 무대에 입성한 황희찬. 이제 커리어 전환을 위해 반전이 필요하다. 1996년생으로 어느덧 만 30세가 된 그는 지난 2시즌 동안 하락세를 걸어야만 했다.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윙어 실력을 선보였지만, 그다음 시즌에는 2골 1도움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특히 잔부상과 구단의 잦은 교체로 인해 퍼포먼스는 일정하지 않았고, 지난 시즌에도 반전을 기록하지 못했다. 주전에서 밀리는 그림이 나오며 공식전 31경기서 3골 4도움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소속팀 울버햄튼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강등당하며 챔피언십 무대로 향했고, 새롭게 부임한 페이쇼투 감독은 황희찬을 외면했다.
일찌감치 구단을 떠나려고 시도했으나 뚜렷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1군이 아닌 U-21 팀과 훈련하며 완벽히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시간이 흘러간 상황 속 황희찬은 결국 이적시장 마감일 샬케 유니폼을 입었고, 2021-22시즌 이후 무려 5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로 돌아왔다.
독일 명문인 샬케는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특히 이동경(울산)이 2022년 겨울 입단하며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구단 중 하나다.
다만 최근에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22-23시즌을 끝으로 1부에서 강등됐던 이들은 무려 2시즌 동안 1부 승격에 번번이 실패하며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다행히도 지난 시즌 압도적인 클래스를 선보이며 분데스리가로 복귀했지만, 개막전에서 설영우의 아우크스부르크에 0-3 완패를 당했다.
1부에서 안정적 생존과 스쿼드에 신선함·경험을 채워줘야만 하는데 샬케는 그 적임자를 황희찬으로 낙점했다. 미론 무슬리치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3-4-3 전형을 주력으로 사용한다.
양 측면부터 중앙 공격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희찬은 여기서 빠르게 무슬리치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어야만 한다. 하지만, 주전 경쟁 난이도는 그리 쉽지 않다.
좌측 주전 윙어 자리에서는 알제리 국가대표 아딜 아우치체를 비롯해 지난 시즌 1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승격 1등 공신 역할을 자처한 튀르키예 국가대표 케난 카라만이 대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카메룬 출신 디나 에비메도 벤치에 있다.
우측 경쟁도 만만치 않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데얀 류비치치, 추쿠부이케 아다무가 존재한다. 중앙 공격수 포지션에도 '레전드' 에딘 제코, 무사 실라와 같이 확실한 실력을 보유한 자원들이 출격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즉 반전을 노리기 위해서는 이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게 우선 과제라는 뜻.
커리어 전환을 노림과 동시에 황희찬은 과거 분데스리가에서 좋지 않았던 기억 역시 털어야만 하는 과제가 존재한다. 2018-19시즌 함부르크 임대 생활 당시 단 2골에 그쳤던 그는 이후 라이프치히에서 2020-21시즌을 보냈지만, 리그 0골에 머물렀다.
샬케에서 이 안 좋은 기억들 역시 떨쳐내야만 한다.
우여곡절 끝 샬케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 구단이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구단 디렉터 유리 멀더는 "황희찬과 함께 공격 옵션을 늘렸고, (공격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다양한 리그와 국가대표 선수로서 다년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슬리치 감독 역시 "우리는 공격 축구하고, 강하게 압박한다. 당신의 능력을 살리는 데 정확히 들어맞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샬케는 오는 6일(한국시간) 홈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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