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빠져있는 동안 변우혁은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빈자리, 변우혁에게는 '기회'다
김도영이 대표팀으로 떠나면 변우혁은 주전 3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2주 동안은 매 경기 자신의 이름을 걸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물론 기대치는 '김도영 만큼'은 아니다. 본인이 잘했던 기간만큼의 생산성만 공수에서 보여줘도 이범호 감독은 만족할 것이다.
주전 3루수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반가운 일이다.
특히 체중 감량을 통해 수비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야구는 결국 몸이 따라줘야 한다. 머리로는 타구 방향을 읽고, 타격 타이밍을 계산해도 몸이 늦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7㎏를 뺐다는 부분이 어떻게 작용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변우혁에게 이번 기회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김도영의 공백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의 야구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시점과 절묘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2023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변우혁은 장타력을 갖춘 젊은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대만큼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특히 타격에서 정확도에 집중할 것인지, 파워를 살릴 것인지 자신의 방향을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삼진을 많이 당하면서도 큰 타구를 종종 생산했는데 지난시즌에는 타율은 조금 올랐지만 장타가 실종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김도영과 변우혁은 세 살 차이지만 평소 친구처럼 지내는 가까운 선후배다. 경기장 안에서는 경쟁하고 함께 훈련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자주 장난도 치며 남다른 우정을 뽐내고 있다.
이제 동생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팀을 떠난다. 그리고 형은 그 자리에 남는다. 김도영의 몫을 그대로 대신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김도영이 없는 동안 KIA의 3루를 흔들리지 않게 지켜내야 한다. 그것이 변우혁에게 주어진 임무이고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김도영이 떠난 2주 동안 팀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찬스에서 한 방을 만들어내며, 주전 3루수라는 부담을 견뎌낼 선수가 필요하다. 변우혁에게 그 역할을 해낼 시간이 오랜만에 주어졌다. KIA의 남은 시즌을 위해서도, 변우혁 자신의 반등을 위해서도 반드시 잡아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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