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의 외로운 활약만으로는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이현중-재린-귀화선수'가 함께 뛴다면…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물론 과정은 길다. 재린은 이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현재 남은 핵심 관문은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다. 특별귀화는 스포츠 분야에서 일정한 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만큼 절차가 간단하지 않다. 농구협회가 아무리 서두른다고 해도 협회 마음대로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기다릴 문제도 아니다. 농구협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거기에 또 다른 귀화선수까지 추가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귀화선수 한 명을 데려오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농구팬은 없다. 특별귀화 조건도 까다롭고, 선수 개인의 의사와 법무부 심사까지 거쳐야 한다. 여자농구에서 키아나 스미스의 특별귀화가 무산된 사례가 보여주듯 현재의 문턱은 상당히 높다.
그러나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대표팀이 아시아권에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야만 한다. 이미 귀화선수를 2명 이상 데리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도 여럿이다.
현재 한국농구는 빅맨 포지션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기는 하지만 이현중을 필두로 여준석, 최준용, 송교창 등 다수의 빅윙자원이 버티고 있다. 포워드 라인의 신장만 놓고봤을 때는 역대 최고다. 여기에 귀화선수가 추가될 수 있다면 그토록 갈망하던 높이 농구도 가능해진다.
이현중과 재린이 장신 포워드로 안팎을 오가며 공간을 만들어주고. 골밑에는 국제무대에서 검증된 귀화선수가 버틴다. 거기에 여준석, 최준용, 송교창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뒤를 받치는 라인업은 아시아 어느팀을 상대로도 경쟁력있는 라인업이다.
물론 귀화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유소년 시스템부터 KBL의 경기력, 지도자 육성, 국제대회 경험 확대까지 손봐야 할 부분은 많다. 하지만 대표팀의 즉각적인 경쟁력 회복이라는 측면에서는 꼭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포스트 자원도 빈약한 상태에서 상대 귀화 선수까지 상대하는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경기력이 발휘되기 어렵다.
이현중 같은 선수가 한국 농구에 등장한 것은 농구계 입장에서 축복이다. 축구로 따지면 손흥민이고 야구로 보자면 김도영이다. 이에 협회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이현중이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을 때 좋은 대표팀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현중 혼자 한국 농구를 끌고 가게 해서는 안 된다. 과거에도 한국 농구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특정 세대의 전성기를 대표팀의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연결하지 못한 아쉬움이 반복됐다.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다시 해서는 안 된다. 이현중이라는 역대급 에이스가 가장 빛나는 시간에, 한국 농구 역시 함께 올라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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