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왕' 고우석 돌아온다... 위기의 LG 불펜 살려낼까

미국 무대 도전 마치고 3년 만에 KBO리그 복귀

 2022시즌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던 고우석
2022시즌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던 고우석LG 트윈스

고우석이 미국 무대 도전을 접고 3년 만에 '친정' LG 트윈스로 돌아온다.

고우석은 1일 한국으로 돌아와 LG 구단을 방문해 복귀 절차를 논의한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임의탈퇴 신분이라 국내 무대로 복귀하면 LG와만 계약할 수 있다.

다만 고우석은 매년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다는 KBO 규정에 따라 올해 가을야구에는 함께 할 수 없고 정규시즌에만 출전할 수 있다.

3년간의 도전... 너무 짧았던 메이저리그 생활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고우석은 2023년 1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최대 총액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고우석은 개막 두 달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그 후에 한 달도 안 돼 방출 대기 신분이 됐다.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도전을 이어갔으나, 오히려 더블A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을 거듭하던 고우석은 지난해 6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옮겨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LG는 올해 5월 차명석 단장이 미국을 찾아 복귀를 권유했으나, 고우석은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위가 좋아진 고우석은 불펜 투수를 찾던 미네소타 트윈스에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고, 7월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하면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의 시간은 짧았다.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떨어졌고, 지난 7월 25일 트리플A 경기에서는 이물질 사용 금지 규정 위반으로 퇴장 명령과 8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불펜 무너진 LG... '반쪽' 고우석 어떻게 활용할까

마이너리그에서 반전은 쉽지 않았고, 고우석도 지쳐갔다. 미네소타에서도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고, 다른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지 못한 고우석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택한 뒤 LG 복귀를 결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4경기를 뛰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3시즌 통산 111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10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LG는 고우석이 돌아오면 마무리 역할을 맡기고, 손주영을 다시 선발로 활용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고우석의 합류가 늦어져 가을야구에는 뛰지 못하게 되면서 손주영의 선발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럼에도 고우석의 복귀는 LG에 큰 힘이다. 김진성과 장현식 등 경험 많은 불펜 투수들이 부상으로 시달리는 데다가, 우강훈, 김진수, 이정용, 존 케네디 등이 나서고 있지만 승부처를 믿고 맡기기에는 부족하다.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6.73(9위)으로 부진하며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4위까지 떨어진 LG는 고우석과 손주영을 '더블 마무리'로 활용하며 남은 정규시즌에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힘겨운 미국 도전을 끝내고 돌아온 고우석과 최근 부침을 겪는 LG가 과연 올 시즌 남은 KBO리그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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