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임시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할 새로운 수장이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2026년도 제7차 이사회에서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을 포함, 총 6명의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임안을 최종 의결했다.
모레노 감독은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맡을 예정이며, 계약기간은 11월 27일까지다. A매치 6경기 이후 대한축구협회의 평가에 따라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AFC 아시안컵까지 지휘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KFA, 월드컵 실패 이후 신임 감독 공개 채용 방식 도입
한국 축구는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참사를 맞았다. 홍명보 감독 체제로 나선 월드컵 A조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 조 3위에 그치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홍 감독이 월드컵 직후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다시 공석이 됐다. 당장 내년 열리는 2027 아시안컵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월 말 이사회를 통해 A매치 6경기를 지휘할 임시 감독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른 공개채용 방식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또한, 전력강화위원 일부와 외부 평가위원으로 평가위원회를 꾸렸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거스 포옛 전 전북현대 감독은 서류 심사에서 탈락한 가운데 5명의 최종 후보를 압축했다. 모레노, 도메네크 토렌트, 헤수스 카사스 등이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주 유럽으로 건너가 후보자들과 협상을 벌였다. 최종 선택은 모레노였다.
현영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임시 감독 선임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컸던 만큼 대한체육회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이미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강한 열의를 보였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선임된 모레노 사단이 대표팀의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 향상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레노, 뚜렷한 성과 거두지 못한 감독 커리어
모레노 감독은 루이스 엔리케의 오른팔로 알려진 지도자다. 엔리케 감독은 최근 파리 생제르맹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이끄는 등 세계적인 명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모레노는 과거 AS로마, 셀타 데 비고,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 등 코치로 엔리케 감독을 보좌한 바 경험이 있다. 특히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엔리케가 딸의 건강 문제로 잠시 스페인 대표팀을 떠나면서 임시 감독을 맡기도했다. 하지만 엔리케가 2020년 11월 스페인 대표팀으로 복귀하면서 모레노는 팀을 떠났다.
이후 모레노는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 커리어를 보냈다. AS모나코, 그라나다를 맡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2023년 2월에는 한국 대표팀의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됐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을 선임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4-25시즌 러시아 FC 소치를 지휘했다. 팀의 1부 리그로 승격시켰지만, 이듬해 개막 7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됐다.
모레노 감독와 동행할 코칭스태프는 총 5명으로 FC 소치에서 함께한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이밖에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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