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역전승 주역 '야고' 2골... 득점왕 트로피 보인다

[2026 K리그1] 울산 HD 3-1 김천 상무

호랑이굴 잔디밭에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생긴 물웅덩이가 홈팀 울산 HD에게 행운의 동점골을 안겨준 것도 놀라웠고, 김천 상무 백종범 골키퍼가 페널티킥 2개를 모두 막아내는 순간도 좀처럼 잊을 수 없는 게임이었다. 그 사이에 울산 HD 골잡이 야고는 13호골까지 터뜨리며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내달렸다.

김현석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울산 HD가 29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6 K리그1 김천 상무와의 홈 게임에서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야고에게 찾아온 행운의 동점골, PK 2개 다 막아낸 백종범 골키퍼

8월의 마지막 토요일 저녁 울산 문수경기장 그라운드는 곳곳에 물웅덩이가 크게 생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다. 그 비를 뚫고 어웨이 팀 김천 상무가 먼저 골(13분 47초)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홍윤상이 빠른 돌파 실력을 자랑하며 꺾어준 공을 향해 이건희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정확하게 차 넣은 것이다.

그런데 전반 끝나기 직전에 물웅덩이 변수로 믿기 힘든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김천 상무 미드필더가 중앙선 가까운 곳에서 멀리 있는 백종범 골키퍼에게 백 패스한 공이 바로 물웅덩이에 빠져 멈춰버린 것이다. 이 기회를 울산 HD 골잡이 야고가 놓치지 않고 가로채 상대 골키퍼 백종범까지 제치고 왼발 동점골(43분 16초)을 밀어넣었다.

동점골 행운을 잡은 울산 HD는 후반에 페널티킥을 2개나 얻어내는 역전승 기회를 만났다. 53분에 이동경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할 때 김천 상무 풀백 김태환이 반칙을 저지른 것이 첫 번째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11미터 지점에 공을 내려놓고 왼발 슛을 날린 선수는 야고였는데 킥 방향을 읽은 김천 상무 백종범 골키퍼가 자기 왼쪽으로 몸을 날려 공을 잡아낸 것이다. 백종범 골키퍼는 후반 종료 직전인 추가시간 12분에도 울산 HD 강상우가 찬 오른발 페널티킥을 몸 날려 기막히게 쳐내는 활약을 펼쳤다.

그 사이에 울산 HD의 역전 결승골과 추가골이 터져나왔다. 이동경의 스루패스를 받은 강상우가 61분 32초에 노마크 왼발 슛을 날카롭게 차 넣었고, 토마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야고가 페널티킥 실패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왼발 감아차기 골을 74분 5초에 골문 왼쪽 구석으로 멋지게 성공시킨 것이다.

야고는 이번 게임 멀티 골을 보태며 K리그1 득점 랭킹 2위 스테판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FC, 10골)를 따돌리고는 13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파이널 라운드 다섯 게임까지 포함해서 이번 시즌 12게임을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게임 당 0.62골 상승세를 탄 야고의 눈 앞에 득점왕 트로피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던 김천 상무도 80분에 이건희가 결정적인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울산 HD 골문 왼쪽 기둥 하단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이제 울산 HD(2위)는 9월 5일(토) 오후 7시 제주 SK(5위)를 만나러 제주 월드컵경기장으로 날아가며, 김천 상무(11위)는 6일(일) 오후 7시 광주 FC(12위)를 김천 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다.

2026 K리그1 결과 (8월 29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

★ 울산 HD 3-1 김천 상무 [골, 도움 기록 : 야고(43분 16초), 강상우(61분 32초,도움-이동경), 야고(74분 5초,도움-토마스) / 이건희(13분 47초,도움-홍윤상)]
- 공식 관중 : 8,546명
- 주심 : 김종혁

◇ 울산 HD (4-3-3 감독 : 김현석)
FW : 이희균(58분↔강상우), 야고(90분↔정재상), 이진현(71분↔장시영)
MF : 토마스, 이동경(90분↔벤지), 보야니치(71분↔이규성)
DF : 조현택, 정승현, 서명관(90분↔김영권/뇌진탕 추가 교체), 최석현
GK : 조현우

◇ 김천 상무 (4-2-3-1 감독 : 주승진)
FW : 이건희(86분↔정재민)
AMF : 홍윤상(68분↔김인균), 박세진(46분↔이상헌), 고재현(60분↔전병관)
DMF : 박태준(46분↔김이석), 이강현(90+2분↔임덕근/뇌진탕 추가 교체)
DF : 박철우, 이정택, 변준수, 김태환
GK : 백종범

◇ 2026 K리그1 현재 순위표
1 FC 서울 53점 16승 5무 4패 47득점 19실점 +28
2 울산 HD 40점 12승 4무 10패 41득점 37실점 +4
3 전북 현대 38점 10승 8무 7패 31득점 22실점 +9
4 강원 FC 36점 9승 9무 6패 30득점 24실점 +6
5 제주 SK 35점 9승 8무 8패 28득점 26실점 +2
6 FC 안양 34점 8승 10무 8패 33득점 39실점 -6
7 포항 스틸러스 34점 10승 4무 11패 24득점 29실점 -5
8 인천 유나이티드 FC 33점 9승 6무 9패 31득점 27실점 +4
9 대전하나 시티즌 32점 8승 8무 9패 34득점 29실점 +5
10 부천 FC 1995 31점 7승 10무 9패 28득점 29실점 -1
11 김천 상무 27점 4승 15무 7패 24득점 32실점 -8
12 광주 FC 12점 1승 9무 15패 14득점 52실점 -38

◇ 2026 K리그1 득점 랭킹 상위 10
1 야고(울산 HD) 13골 / 게임 당 0.62
2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10골 / 게임 당 0.48
3 클리말라(FC 서울) 10골 / 게임 당 0.45
4 마테우스(FC 안양) 10골 / 게임 당 0.42
5 이동경(울산 HD) 9골 / 게임 당 0.36
6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8골 / 게임 당 0.40
7 갈레고(부천 FC 1995) 8골 / 게임 당 0.32
8 아부랄라(강원 FC) 7골 / 게임 당 0.33
9 김대원(강원 FC) 7골 / 게임 당 0.29
10 정승원(FC 서울) 7골 / 게임 당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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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