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테드 래소' 시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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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총 4회분이 공개된 <테드 래소4>에선 선수단의 성별이 달라진 만큼 테드가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선 자세로 구성원들을 지켜본다. 라커룸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테드는 일방적으로 지혜를 주입하기보다, 선수들과 코치 앨리스(타냐 레이놀즈 분)를 비롯한 선수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판을 깔아주는 조력자 역할에 집중한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 시리즈를 애청했던 해외 팬들 사이에 일부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매력 넘치는 리치먼드 선수들이 대거 사라졌고 새롭게 빈자리를 채운 여성 선수단 사이의 커다란 간극이 초반 이질감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드 래소4>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차 설득력 있는 이야기와 신입 캐릭터를 앞세워 일련의 변화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
감독 후보에서 탈락한 후 사의를 표했지만, 결국 테드의 설득으로 팀의 코치로 남게 된 앨리스는 늘 진지한 성격을 앞세우면서 낙관주의자 테드와 묘한 대비를 이룬다. 이 밖에도 실력파 공격수였지만 앨리스와의 갈등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던 젬마(애비 헌 분), 열혈 골키퍼 부츠(주드 맥 분) 등 새 인물들은 남자팀 감독 로이(브렛 골드스타인 분), 코치 비어드(브랜든 헌트 분) 등 기존 캐릭터들과 더불어 회차를 거듭할수록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시 피어나는 '언더독'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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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테드 래소4>의 무대가 여자팀으로 이동했다는 점은 제법 의미심장하다. 이는 단순히 극적 장치로만 활용되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해외 스포츠계에서 여자 축구는 급속도로 성장을 이뤘고, 그 결과 영상 매체의 새로운 콘텐츠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테드 래소4> 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재빨리 파악하며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여자 2부 리그의 실제 현실을 드라마로 옮겨 놓았다.
여성팀에 시큰둥한 기존 리치먼드 팬들의 외면, 제한된 재정 지원, 저조한 인기 속에서도 자신들의 가능성을 증명하려는 선수들의 분투는 '언더독'이라는 시즌1~3 시절의 정서를 고스란히 계승한다. 전작에서 축구계의 소외된 대상이었던 테드는 이번엔 자신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그 위치에 놓이는 미묘한 상황을 마주한다.
시즌1 당시 'Believe'라는 문구를 감독실 문 위에 붙여놓으며 야심 차게 도전에 임했던 시리즈의 새로운 과제는, 그때의 믿음을 주인공 테드 혼자만의 것이 아닌 구성원 모두의 공통분모로 확장하는 것이다. 세 개의 파벌로 나눠졌던 오합지졸 축구팀 그레이하운드가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하나로 뭉쳐졌듯, 이러한 주제의식은 지금까진 성공적으로 시즌 4에 녹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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