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 음악의 전설 돌리 파튼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세
Dolly Parton 공식 소셜 서비스
미국인이 사랑한 '컨트리의 여왕'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 돌리 파튼이 지난 8월 25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돌리 파튼의 조카 브라이언 시버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영상에서 그녀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돌리 파튼은 2026년 5월 건강상의 이유로 라스베이거스의 공연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던 바 있다. 돌리 파튼은 지금까지 11개의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케네디 센터 명예상을 받았다. 2024년에는 빌보드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컨트리 뮤지션 1위'로도 뽑다. 지금까지 1억 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를 비롯한 히트곡의 여왕
돌리 파튼은 미국 테네시 주 애팔레치아의 가난한 가정에서 12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1959년 13살의 나이로 첫 싱글 '퍼피 러브(Puppy Love)'를 발표하고, 1967년 첫 정규 앨범 <헬로, 아이 엠 돌리(Hello, I'm Dolly>)를 발표했다.
이후 수많은 히트곡 행진이 시작되었다. 롤링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500에 선정된 '졸린(Jolene), '조슈아(Joshua)', '히얼 컴 유 어게인(Here You Come Again)', 훗날 휘트니 휴스턴의 리메이크로 더 유명해진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유(I Will Always Love You)'의 원곡자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빌보드 컨트리 차트에서 25개의 1위 곡을 배출했다.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작사 작곡 능력과 화려한 비쥬얼을 내세운 그녀는 샤니아 트웨인, 테일러 스위프트 등 컨트리 음악을 하는 여성 팝스타들에게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배우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거뒀다. 1980년 영화 '9 to 5'에서 주연을 맡았다. 돌리 파튼은 직접 작사·작곡하고하고 부른 테마곡 '9 to 5'를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 곡은 지금까지도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가사로 사랑받고 있다. 이후 여러 영화와 TV 드라마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1983년에는 또 다른 컨트리 스타 케니 로저스와 함께 부른 '아일랜즈 인 더 스트림(Islands in the Stream'으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올랐다.
음악과 자선, 돌리 파튼의 모범적인 발걸음
▲돌리 파튼이 2023년에 발표한 마지막 정규 앨범 '록스타(Rockstar)'유니버설 뮤직 그룹
돌리 파튼은 70대에 접어든 노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2024년에는 컨트리 음악에 대한 헌사를 담은 비욘세의 앨범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에 참여했다. 2025년에는 Z세대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의'플리즈 플리즈 플리즈(Please Please Please)'의 리믹스 버전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돌리 파튼은 2022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록 뮤지션들의 자리를 빼앗고 싶지 않다"며 여러 차례 헌액을 고사했던 돌리 파튼은 헌액이 확정된 이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자격을 직접 증명하겠다"며 2023년 <록스타(Rockstar)>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에서 돌리 파튼은 주다스 프리스트의 롭 핼포드, 핑크, 피터 프램튼 등 다양한 록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했다.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와 링고스타와 함께 비틀즈의 '렛 잇 비(Let It Be)'를 커버했다. 이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3위에 오르며 그녀의 커리어에서도 손꼽힐만한 히트작이 되었다. 이 앨범은 그녀의 마지막 정규 앨범이 되었다.
돌리 파튼의 삶은 '선한 영향력'의 좋은 사례다. 어린 시절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한 아버지가 읽고 쓰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보고, 테네시의 어린이들에게 무료 책을 보내주는 비영리 단체 '이매지네이션 라이브러리(Imagination Library)'를 설립했다. 이 활동의 대상은 이후 미국 21개 주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로 확장되었다. 이외에도 동물 보호, 산불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지원했다.
1980년대 중반 자신의 고향 테네시에 자신의 이름을 딴 테마파크 '돌리우드'를 만들었다. 돌리우드는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동원하고 있으며, 돌리 파튼은 테마파크의 행사에 여러 차례 참석해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에는 밴더빌트 대학교의 백신 연구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직접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으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돌리 파튼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동시에 여러 차례 LGBTQ(개인의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의 다양성을 포괄하는 표현) 커뮤니티를 지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테네시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난 돌리 파튼은 지난 몇십 년간 국민적 가수이자 사려 깊은 자선가로서 대중 곁을 지켰다. 모든 인종과 장르를 아우르며 사랑받았던, 가장 모범적인 연예인의 70여 년 커리어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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