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즈이 상대로 승리한 안세영, 세계선수권 우승도전

[2026 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4강] 안세영 2-0 왕즈이

첫 번째 게임이 무려 33분이나 걸린 접전이었다. 세계 배드민턴연맹 공식 경기에서 26번째로 만났기 때문에 엎치락뒤치락 랠리 게임이 이어진 것은 당연한 과정이었다. 그 첫 번째 게임 고비를 안세영이 어렵게 넘어선 것이다. 세 번째 게임 포인트 기회에서 안세영의 포핸드 크로스 점프 스매싱 포인트가 24-22로 마침표를 찍었다. 5점차로 끝난 두 번째 게임을 감안하면 근래에 보기 드문 접전이었다는 뜻이다.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한국 시각으로 8월 22일(토) 오후 11시 25분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인디라 간디 인도어 스타디움 1번 코트에서 벌어진 2026 BWF(세계 배드민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4강에서 중국의 왕즈이(3위)를 61분만에 2-0(24-22, 21-16)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일본의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2위)를 만나게 됐다.

3년만에 세계선수권 우승길 닦은 안세영

첫 번째 게임 팽팽한 흐름 속에 11-10으로 먼저 인터벌 숨고르기에 나선 안세영은 연속 스매싱 포인트와 절묘하게 떨어지는 포핸드 크로스 헤어핀 포인트로 14-1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26번째 상대 코트에서 만난 왕즈이가 이대로 주저앉을 선수는 아니었다. 끈질긴 수비력을 뽐내며 안세영의 포핸드 크로스 실수와 끝줄 라인 아웃 판단 미스를 유도하면서 16-16으로 따라붙은 것이다.

안세영이 기막힌 포핸드 크로스 헤어핀 포인트로 다시 역전(18-17)을 시켰지만 포기하지 않은 왕즈이가 따라붙더니 안세영의 언더 클리어 끝줄 아웃을 이끌어내 먼저 게임 포인트(20-19)를 외치기도 했다.

이 위기 상황에서 안세영은 특유의 대각선 하프 스매싱 이후 반 박자 빠른 포핸드 크로스 포인트로 20-20을 만들었고, 그 다음 두 번의 동점을 거듭한 끝에 게임 포인트를 24-22로 따냈다. 완벽에 가까운 포핸드 크로스 점프 스매싱 포인트가 왕즈이를 꼼짝 못하게 한 것이었다.

두 번째 게임 양상도 첫 번째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교적 긴 랠리 끝에 포핸드 직선 드롭샷 포인트로 안세영이 7-5로 앞서가니까, 왕즈이는 포핸드 크로스 스매싱 포인트로 9-8 역전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안세영이 인터벌 포인트(11-10)를 따내며 다시 앞서가는 순간 두 선수는 모두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내며 바닥에 주저앉는 일도 벌어졌다. 하지만 숨고르기 후 집중력을 끌어모은 안세영이 왕즈이의 짧은 서브를 공략하며 17-13으로 달아났다.

날카로운 포핸드 정면 점프 스매싱 포인트로 19-14를 만든 안세영은 결승행 마침표(21-16)를 정교한 백핸드 드롭샷으로 찍어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 안세영은 23일 열리는 여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2위)를 만나게 된다. 2023년 세계선수권 첫 우승에 이어 3년만에 두 번째 영광을 노리는 것이다.

한편, 여자복식 '백하나-이소희' 조(3위)도 결승에 올라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중국)를 만나게 됐다. 남자복식 4강에 나선 '김원호-서승재' 조(1위)는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 위 익' 조(4위)에게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동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게 됐다.

2026 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4강 결과
(8월 22일 오후 11시 25분, 인디라 간디 인도어 스타디움 1번 코트 - 뉴델리)

★ 안세영(한국, 1위) 2-0 (24-22, 21-16) 왕 즈이(중국, 3위)

◇ 한국 선수단 결승(8월 23일) 대진표
여자복식 ☆ 백하나-이소희 조(한국, 3위) vs 류성수-탄닝 조(중국, 1위)
여자단식 ☆ 안세영(한국, 1위) vs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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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안세영 왕즈이 세계선수권대회 B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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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