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어웨이게임 7-0 대승 'FC 서울', 골 세리머니 논란도

[2026 K리그1] FC 안양 0-7 FC 서울

그곳은 FC 안양의 홈 그라운드 아워네이션(안양 종합운동장)이었지만 도무지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게임 상대 팀이 안양 팬들에게 야반도주로 연고지 이전의 아픈 기억을 심어준 FC 서울이기에 더 그랬다. 전반에만 5골이 들어간 것도 모자라 후반에 2골을 더 넣어 FC 서울이 7-0의 대승 기록을 세웠다. 2023년 7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FC를 상대로 7-2로 이긴 대승 기록에 이어 K리그 최다골 타이 기록도 바로 FC 서울이 한 번 더 만든 것이다.

김기동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 서울이 8월 22일(토) 오후 7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K리그1 FC 안양과의 어웨이 게임에서 무려 7-0의 대승을 거두고 2위 그룹(울산 HD, 전북 현대)보다 승점 13점이 앞선 상태에서 우승 자신감을 맘껏 자랑했다.

최다 7골 대기록 앞 경솔했던 골 세리머니들

K리그1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어웨이 팀 FC 서울은 게임 시작 후 6분 29초만에 벼락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예고했다. 주장 김진수의 왼발 로빙 크로스를 정승원이 헤더로 떨어뜨렸고 골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문선민이 몸을 날려 발끝으로 밀어 넣은 것이다. 정승원은 이 골이 자신의 기록인 줄 알고 골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김대용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그 자리가 홈 팀 FC 안양 서포터즈 바로 앞이어서 오해받을만한 상황이었다.

연고지 더비라는 껄끄러운 수식어가 붙는 게임이었기에 양팀 벤치까지 흥분할 정도로 불편한 분위기가 일찍 조성된 셈이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라고 주심에게 억울함을 호소한 정승원은 12분 47초에 이어진 바베츠의 헤더 추가골을 왼쪽 코너킥 오른발 크로스로 만들어줬다.

그런데 홈 팀 FC 안양 서포터즈를 향해 도발하는 세리머니가 또 나왔다. 30분 49초에 문선민이 홈 팀 미드필더 크네제비치를 보기 좋게 따돌리고 오른발 추가골을 터뜨린 직후였다. 새로운 라이벌 팀을 상대로 전반도 끝나기 전에 3-0 점수판을 만들었으니 사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였지만 문선민은 안양 서포터즈 앞에서 유명한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다.

이것도 모자라 어웨이 팀 FC 서울은 34분 31초에 안데르손의 역습 패스를 받은 골잡이 클리말라가 노마크 오른발 인사이드 킥 추가골(4-0)을 터뜨렸다. 여기서도 클리말라는 무릎으로 잔디 위에 미끄러지며 양팔을 펼쳐 가슴을 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바로 몇 미터 앞에 FC 안양 서포터즈가 가득 자리잡고 있었지만 FC 서울 득점자들의 세리머니는 계속 이어진 것이다.

놀라운 축구 실력으로 라이벌 팀을 압도하머 승리 기운을 일찍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골 세리머니가 나왔겠지만 홈 팀 열성 서포터즈를 자극할 수 있는 세리머니가 반복되는 장면들은 위험해 보이고 후유증까지 걱정될 정도였다. 이 과정에서 김대용 주심은 정승원에게만 골 세리머니 문제로 옐로 카드(9분)를 꺼내들었을 뿐 그 이후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같은 기준으로 판정을 내리지 않아서 또 다른 오해의 여지를 남겼다.

FC 서울은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5-0이라는 믿기 힘든 점수판을 만들어냈다. 43분 21초에 안데르손의 오른발 발리슛이 FC 안양 수비수 권경원의 다리에 맞고 들어간 것이다. 홈 팀 FC 안양 수비수들은 이미 넋이 나간 것처럼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못 찾았다.

대승은 물론 대기록 욕심까지 날 정도로 게임이 잘 풀린 FC 서울 선수들은 후반에도 2골을 더 퍼붓고 우승 자신감을 맘껏 자랑했다.

52분 40초에 바베츠의 로빙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가슴 트래핑 이후 감각적인 오른발 찍어차기 슛으로 6-0을 만들었고, 57분 12초에는 7-0 대기록을 완성하는 멋진 작품이 '정승원 - 김진수 - 이승모' 삼각 구도에서 나왔다. 정승원의 역습 드리블에 이은 오픈 패스를 받은 김진수가 원 터치 왼발 인사이드 크로스를 반대쪽으로 넘겨주었고 이승모가 노마크 다이빙 헤더 쐐기골을 완벽하게 꽂아넣은 것이다.

이제 FC 서울(1위)은 오는 25일(화) 오후 7시 30분 부천 FC 1995(9위)를 서울 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이며, FC 안양(7위)은 26일(수) 오후 7시 30분 인천 유나이티드 FC(8위)와 아워네이션에서 만난다.

2026 K리그1 결과 (8월 22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

★ FC 안양 0-7 FC 서울 [골, 도움 기록 : 문선민(6분 29초,도움-정승원), 바베츠(12분 47초,도움-정승원), 문선민(30분 49초), 클리말라(34분 31초,도움-안데르손), 안데르손(43분 21초), 정승원(52분 40초,도움-바베츠), 이승모(57분 12초,도움-김진수)]
- 공식 관중 : 8,856명
- 주심 : 김대용

◇ FC 안양 (4-3-3 감독 : 유병훈)
FW : 아일톤(59분↔최건주), 김운, 채현우(59분↔김강)
MF : 크네제비치(46분↔이진용), 김정현(46분↔한가람), 마테우스(69분↔김영찬)
DF : 김동진, 권경원, 이창용, 강지훈
GK : 김정훈

◇ FC 서울 (4-4-2 감독 : 김기동)
FW : 클리말라(71분↔천성훈), 안데르손
MF : 문선민(62분↔송민규), 바베츠(80분↔황도윤), 이승모(62분↔손정범), 정승원
DF : 김진수, 로스, 야잔, 박수일(62분↔최준)
GK : 구성윤

◇ 2026 K리그1 현재 순위표
1 FC 서울 50점 15승 5무 4패 46득점 19실점 +27
2 울산 HD 37점 11승 4무 9패 37득점 34실점 +3
3 전북 현대 37점 10승 7무 7패 31득점 22실점 +9
4 강원 FC 35점 9승 8무 5패 28득점 19실점 +9
5 제주 SK 35점 9승 8무 7패 27득점 24실점 +3
6 포항 스틸러스 31점 9승 4무 11패 22득점 28실점 -6
7 FC 안양 30점 7승 9무 8패 30득점 37실점 -7
8 인천 유나이티드 FC 30점 8승 6무 8패 29득점 25실점 +4
9 부천 FC 1995 30점 7승 9무 8패 27득점 27실점 0
10 대전하나 시티즌 26점 6승 8무 9패 29득점 28실점 +1
11 김천 상무 26점 4승 14무 6패 23득점 29실점 -6
12 광주 FC 11점 1승 8무 14패 12득점 49실점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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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