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 프로젝트는 김다연, 유제 (Yuuse), 차서린 등 세 여성 뮤지션이 함께 뜻을 모아 결성한 프로젝트 팀이다.
6월 19일 7곡이 수록된 <다시 쓰는 소리>란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는데, 인간이 중심이 아닌 강아지 같은 유기 동물이 주인공인 특별한 콘셉트다.
사람들에게 버려져 유기 동물로 살아가는 존재의 실제 숨소리와 삶의 소리를 담아내, 더 이상 상처받는 동물들이 없기를 바라는 323 프로젝트 세 뮤지션의 간절한 호소와 소원이 음악으로 완성된 것이다.
이번 앨범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유기 동물 보호를 위한 여러 봉사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 사랑을 실천하는 뮤지션으로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자신들의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더 이상 동물을 버리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실천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는 323 프로젝트 멤버들과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만났다. 아래는 그들과 나눈 일문일답.
동물 사랑하는 마음 담아
▲323 프로젝트사진 왼쪽부터 멤버 김다연, 유주, 차서린323 프로젝트
- 323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 달라.
차서린 (이하 차): "유기 동물의 소리를 담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 봉사 활동을 통해 우리의 뜻을 몸소 실천하는 프로젝트다."
유제 (이하 유) : "우리 앨범 <다시 쓰는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텀블벅으로 후원을 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모아 굿즈도 전달을 했고, 음원 수익금은 유기 동물 보호 활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 세 뮤지션은 어떻게 함께 하게 됐나?
김다연 (이하 김) : "멤버 모두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 재학 중이다. 학교에서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다가 유기 동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사가 공통 분모가 됐고, 음악과 봉사를 통해 실천해 보자는 마음이 모아져 지금에 이르렀다."
- 323은 어떤 뜻인가.
차 : "3월 23일이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원래는 각자의 이름에서 프로젝트 명을 지으려 했는데, 좀 더 깊은 의미를 두자는 의견이 모아져 '323'으로 대신했다."
- 앨범 작업은 어떻게 진행했나.
유 : "6월 19일 발매가 됐으니 3개월 좀 넘는 기간에 앨범이 완성됐다, 각자의 음악 활동 및 학교 생활도 병행해야 해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모두 동물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과 더 이상 상처 받는 친구들이 없기를 바라는 간절함에 최선을 다해 작업에 임했다."
- 앨범이 나오고 주위 반응은 어땠나?
김 : "앨범의 첫 번째 곡 '이명순 막내아들, 이희동'은 우리 할머니가 기르는 강아지 희동이를 위한 음악이다. 유기견 희동이의 실제 소리를 정식 음원으로 들을 수 있어서 가족 모두 정말 기뻐했던 순간이 우선 떠오른다."
차 : "원래 가사가 있는 곡 위주로 활동을 해 왔는데, 이번에는 연주곡 작업을 하게 돼 시작할 때 고민이 꽤 많았다. 반려 동물과 함께 사는 친구나 지인들의 격려와 응원이 큰 도움이 됐고 결국 값진 결과물로 이어진 것 같다."
- 각자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유 : "타이틀 트랙 '공놀이'를 가장 먼저 들어봤으면 한다. 앨범에서 유일한 보컬이 담긴 곡으로 외출한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 동물의 심정을 그렸다. 동물이 보내는 사람을 향한 사랑, 그들의 생명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간의 약속을 담았다. 꼭 들어보길 바란다. (웃음)"
차 : "'공놀이'도 추천하고 싶고, '네 번째 다리, 119 친구들'을 들어봤으면 좋겠다. 태어나자마자 도살장에 버려진 한 강아지의 실화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궁극적으로 아픔과 회복의 과정을 제시한 메시지에 주목했으면 한다."
김 :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녹아 든 '이명순 막내아들, 이희동'이다. 반려 동물과 같이 사는 분들이 곡을 만든다면 나와 같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작업 과정을 가져갈 것 같다."
- 유기 동물 보호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유 : "전부는 아니겠지만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유기 동물 보호소를 운영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직접 목격했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반려 동물을 키우기로 한 이상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음을 가진 분들만 있었으면 하는 절실함이 더 해졌다. 멤버 모두 같은 생각이다."
- 각자 뮤지션으로서 계획이 있다면.
차 : "지난 해 두 곡의 보컬 음원을 발매했고, 올해 들어서는 게임 음악에 관심이 높아져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 언젠가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한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전설의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 (Bill Evans)의 작품을 굉장히 사랑하는데, 그의 음악에서 발산되는 '몽환적 사운드'를 내 창작물로 언젠가 구현해 내고 싶다. (웃음)"
김 : "프랑스 영화음악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Alexandre Desplat)의 작품 세계를 정말 좋아한다.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화 OST 작곡가로 활동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 학부 졸업 후 해외 대학원 진학도 계획 중이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국내 인디 영화 음악 감독으로 활동을 했고, 오케스트레이션 작업 등 작곡 편곡 및 영상 작업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 : "꽤 오랜 기간 K-Pop 음악의 주요 창작자로 자리매김한 켄지 작곡가처럼 우리 대중가요에 한 몫을 담당하는 음악인으로 성장할 미래를 그려 본다. 뮤지션 중에는 자신만의 음악 색깔이 뚜렷한 이진아 싱어송라이터를 좋아해 그런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실용음악과에서 제자를 양성하는 교육자로서의 삶도 꿈꾼다."
- 323 프로젝트 엘범을 들을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유 : "동물은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우리도 정규 앨범은 아니더라도 싱글 음원들을 꾸준히 발매할 계획이다."
차 : "앨범에 수록된 7곡 트랙 모두 저마다 감동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그런 부분에 귀를 기울여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동물 보호를 위한 봉사 활동도 멤버들과 같이 꾸준히 해 나갈거다. "
김 : "한 곡 한 곡이 유기 동물과 반려 동물에 대한 작은 관심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우리 모두의 바람이기도 하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