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복덩이 된 김민석... '잠실 아이돌'로 뜬다

[KBO리그] 지난해 부진으로 트레이드 실패작 평가 받던 김민석... 올시즌 3할타·안타 제조기로 부활

 2026시즌 3할 타자로 도약한 두산 김민석
2026시즌 3할 타자로 도약한 두산 김민석두산베어스

지난 2024년 11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간에 단행된 2대 3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롯데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롯데로 이적한 전민재와 정철원이 1군 즉시 전력으로 활약한 반면 두산이 핵심 카드로 영입한 김민석은 2025시즌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8 OPS 0.567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 1년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올시즌(8월 18일 기준) 김민석은 시즌 10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 출루율 0.391 OPS 0.809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2.03을 기록하며 두산 외야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프로 데뷔 시즌이던 2023년 기록한 개인 최다 102안타도 이미 넘어선 상태다.

 두산 김민석의 주요 타격기록(츨처: 야구기록실 KBREPORT)
두산 김민석의 주요 타격기록(츨처: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

단순히 타율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세부 기록에서도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 50% 수준이던 스윙 비율을 올시즌 10%가량 낮추면서 공략하기 힘든 코스의 투구에 방망이가 나가는 빈도가 확 줄었다. 반면 콘택트 비율이 약 85% 정도로 상승했고 헛스윙 빈도가 줄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볼넷/삼진 비율이 0.6까지 올라오면서 출루율이 0.391로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상황에 따라 타격폼을 바꾸는 유연성도 생겼다. 타격 타이밍이 늦는다고 판단되면 레그킥 대신 토탭을 활용하는 등 한 가지 형태만 고집하지 않는다. 시즌 중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보완할 수 있게 된 점이 과거 일시적으로 맹타를 휘둘렀던 때와 구분되는 점이다.

주자가 있거나 득점권에서의 집중력도 과거에 비해 확연히 좋아졌다. 올시즌 김민석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0.389에 달하고 경기 후반에 더 좋은 타격을 보인다. 시즌 초반 주로 하위 타선에 배치되던 김민석이 최근 5번 타자로 기용되는 것도 일취월장한 결정력을 벤치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지환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낸 김민석
오지환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낸 김민석두산베어스

남은 과제는 바로 수비다. 휘문고 시절 주 포지션이 내야수였던 김민석은 프로 입단 이후 외야수로 전향한 탓에 그간 타구 판단과 송구에서 약점을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외야 포구에서 실책이 줄었고 지난 1일 LG 트윈스 전에서는 오지환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수비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대수비로 교체되기도 한다.

트레이드 실패작이라던 김민석에 대한 평가는 완전히 바뀐 상태다. 이제 만 22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민석이 현재의 타격 생산력을 유지하면서 수비의 안정감만 높이면 두산 외야의 대체불가 자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트레이드 이후 중압감을 이겨내고 안타 기계로 거듭난 김민석이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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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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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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