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두산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KIA 에이스 양현종
KIA타이거즈
전날 두산에게 4-10으로 대패했던 KIA. 이번 경기에서 6-1로 설욕에 성공했다. 위기의 팀을 구할 땐 항상 이 선수가 있었다. KIA의 '대투수' 양현종이 그 주인공이다.
양현종은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는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3.2이닝 4실점)과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김대한의 안타와 태그업으로 1사 2루를 자초했다. 설상가상 박준순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양의지와 김민석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에는 2사 이후 정수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유찬을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대한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안재석과 박준순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양의지와 김민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박지훈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에는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정수빈을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이유찬 타석 때 3루수 김도영의 송구 실책이 나오고 말았다. 1사 2, 3루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김대한을 삼진, 안재석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양현종은 6회 1사 이후 박찬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정수빈의 타구가 1루수 직선타로 갔고, 1루 주자 박찬호는 귀루에 실패하면서 더블 아웃이 되고 말았다.
6회까지 86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7회 전상현으로 교체되었다. KIA 불펜진도 안정적으로 투구를 했다. 7회에는 전상현, 8회에는 조상우, 9회에는 이의리가 모두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양현종과 팀의 승리를 지켜줬다.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QS 투구를 선보인 대투수 양현종
KIA타이거즈
경기 종료 후 양현종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팀이 항상 중요한 경기를 하고 있다. 나도 팀에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집중하면서 던졌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2번째 QS 투구이자 후반기에선 첫 QS 투구였다. 이에 대해선 "두산 타자들이 나하고 붙을 때 워낙 공격적으로 덤볐다. 사실 구위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투구 수도 여유가 생겼다. 게다가 타자들도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준 덕분에 6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95.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KBO 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의하면, 이번 시즌 양현종의 최종 소화 이닝은 131.1이닝이라고 한다. 작년(153이닝)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진 이닝 소화 능력이다.
그럼에도 양현종은 사명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고 한다. 그는 "구위가 떨어지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팀 승리를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든다. 그것은 내가 은퇴하는 그날까지 계속 짊어져야 할 것 같다. 유독 내가 등판할 때 선수들이 더 집중한다는 걸 느끼고, 나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KIA 팬들에게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기필코 오랜 기간 동안 KIA 팬들과 야구할 수 있도록 더 높은 순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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