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관중 K리그2 '수원 더비' 흥미진진, 고승범 슈퍼골로 비겨

[2026 K리그2] 수원 삼성 블루윙즈 2-2 수원 FC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 4위(2만1153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이번 수원 더비는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었다. 홈 팀 수원 삼성 블루윙즈 미드필더 고승범의 2-2 동점골은 2만여 관중들 모두 입을 다물 수 없는 슈퍼골이었다. 어웨이팀 수원 FC는 마테우스 바비의 페널티킥 결승골 기회가 85분에 찾아왔지만 허무하게도 그가 찬 공이 관중석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박건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수원 FC가 광복절 오후 7시 30분 수원 빅 버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K리그2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2-2로 비기면서 1게임 덜 뛴 상태에서 1위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승점 4점 차 2위로 따라붙는 흥미진진한 구도(수원 삼성 블루윙즈 21게임 41점, 수원 FC 20게임 37점)를 만들어냈다.

수원 FC, 2026 수원 더비 1승 1무(5득점 3실점) 우위

광복절 저녁 수원 빅 버드에는 무려 2만1153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지난 2월 28일 같은 곳에서 열린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서울 E랜드 FC' 경기에는 관중 2만4071명이 몰려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 vs. 대전하나 시티즌 게임의 K리그1 관중수가 2만 1311명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K리그2 수원 더비가 웬만한 K리그1 게임들보다 더 뜨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더비 홈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지난 5월 3일 캐슬 파크(수원 종합)에서 연고지 라이벌 수원 FC에게 1-3으로 패한 바 있기에 꼭 되갚아주고 싶었다. 게임 시작 후 4분 27초만에 페신이 멋진 첫 골을 넣어 분위기가 일찍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역습 과정에서 헤이스와 2:1 패스를 주고 받은 페신의 정확한 왼발 슛이 수원 FC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홈 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추가골 분위기까지 충분히 만들어냈다. 고승범의 왼쪽 끝줄 앞 오른발 인스윙 크로스를 받은 헤이스가 결정적인 헤더슛(41분)을 날렸지만 공이 야속하게도 수원 FC 골문 크로스바 하단에 맞고 골 라인 위에 떨어진 것이다. 2분 뒤에는 수원 FC 양한빈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추가골이 무산됐다. 프리킥 세트피스 기회에서 김결의 다이빙 헤더가 양한빈 골키퍼의 오른손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것이다.

그리고는 전반 추가 시간 10초만에 수원 FC의 프리킥 세트피스가 맞아 떨어지며 벼락 동점골이 들어갔다. 프리조가 왼발로 올린 측면 프리킥 크로스를 미드필더 구본철이 헤더슛으로 연결했고 이 순간 홈 팀 김준홍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하지만 김준홍 골키퍼가 골 라인 바로 앞에서 겨우 막아낸 공이 수원 FC 미드필더 정승배의 왼발 밀어넣기 골로 들어간 것이다.

이처럼 극적으로 전반을 1-1로 끝낸 어웨이 팀 수원 FC는 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하정우가 역습 드리블을 오른쪽 끝줄 앞까지 과감하게 전개하면서 컷 백 크로스를 넘겨주었고 반대쪽에서 정승배의 짧은 패스를 받은 구본철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48분 54초에 역전골을 터뜨린 것이다. 구본철의 오른발을 떠난 공이 바로 앞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비수 몸에 맞고 방향이 살짝 바뀌어 골문 왼쪽 톱 코너로 들어갔다.

수원 FC 선수들과 어웨이 팬들이 기뻐하는 것도 오래가지 못하고 13분 1초만에 반대쪽 골문으로 근래에 보기 드문 슈퍼골이 들어갔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프리킥 세트피스 기회에서 세컨드 볼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수원 FC 페널티 에어리어 반원 밖에서 고승범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61분 55초)이 골문 오른쪽 톱 코너로 기막히게 빨려들어가는 슈퍼골이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후반 교체 선수 강현묵이 82분에 재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줄 알았다.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낮게 깔려 수원 FC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지만 오른쪽 기둥 하단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그리고 1분 뒤에 수원 FC에게 페널티킥 결승골 기회가 찾아왔다. 수원 FC 교체 멤버 마테우스 바비의 오른발 발리슛이 수원 삼성 블루윙즈 풀백 이건희의 왼팔에 맞는 순간 김희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

이 결정적인 기회에서 11미터 지점에 공을 내려놓은 마테우스 바비는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오른발 슛을 85분에 시도했는데 너무 높게 겨냥하는 바람에 공이 크로스바를 넘어 수원 FC 어웨이 팬들이 몰려있는 관중석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이후 후반 추가 시간이 9분 넘게 이어졌지만 양팀 누구도 펠레 스코어 결승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종료 휘슬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렇게 두 팀은 K리그2 현재 순위표 맨 위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1게임으로 41점(31득점)을 얻어 1위, 수원 FC가 20게임으로 37점(41득점)을 얻어 2위에 올라선 것이다. 부산 아이파크(21게임 37득점)와 서울 E랜드 FC(20게임 36득점)도 2위 수원 FC와 같은 승점이니 K리그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2부 우승, 1부 승격 경쟁이 더 뜨겁게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

이제 수원 삼성 블루윙즈(1위)는 오는 22일(토) 오후 7시 30분 천안 종합운동장으로 찾아가 천안시티 FC(14위)를 만나며, 수원 FC(2위)도 같은 날 같은 시각 김해 FC(17위)를 캐슬 파크로 불러들인다.

2026 K리그2 결과 (8월 15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수원 빅 버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 2-2 수원 FC [골, 도움 기록 : 페신(4분 27초,도움-헤이스), 고승범(61분 55초) / 정승배(45+ 10초), 구본철(48분 54초,도움-정승배)]
- 공식 관중 : 21,153명
- 주심 : 김희곤

수원 삼성 블루윙즈 (4-4-2 감독 : 이정효)
FW : 헤이스(63분↔강현묵), 김결(59분↔두비츠카스)
MF : 브루노 실바, 정호연, 고승범, 페신(63분↔강성진)
DF : 이상민(76분↔김민우), 홍정호(76분↔한현서), 고종현, 이건희
GK : 김준홍

수원 FC (4-5-1 감독 : 박건하)
FW : 하정우(68분↔마테우스 바비)
MF : 정승배(81분↔김도윤), 이재원, 프리조, 구본철, 최기윤(81분↔이시영)
DF : 서재민(88분↔김정환), 조진우(68분↔델란), 이현용, 장영우
GK : 양한빈

2026 K리그2 현재 순위표
1 수원 삼성 블루윙즈 41점 12승 5무 4패 31득점 19실점 +12
2 수원 FC 37점 10승 7무 3패 41득점 26실점 +15
3 부산 아이파크 37점 11승 4무 6패 37득점 29실점 +8
4 서울 E랜드 FC 37점 11승 4무 5패 36득점 25실점 +11
5 화성 FC 36점 10승 6무 5패 34득점 22실점 +12
6 대구 FC 35점 10승 5무 5패 39득점 30실점 +9
7 김포 FC 30점 7승 9무 4패 25득점 21실점 +4
8 충남아산 FC 28점 7승 7무 6패 29득점 24실점 +5
9 경남 FC 26점 6승 8무 7패 28득점 29실점 -1
10 성남 FC 23점 5승 8무 6패 20득점 22실점 -2
11 용인 FC 22점 4승 10무 6패 25득점 29실점 -4
12 충북청주 FC 22점 3승 13무 5패 25득점 34실점 -9
13 파주 프런티어 FC 21점 6승 3무 11패 19득점 25실점 -6
14 천안시티 FC 20점 4승 8무 8패 26득점 29실점 -3
15 안산 그리너스 19점 5승 4무 11패 21득점 37실점 -16
16 전남 드래곤즈 13점 2승 7무 11패 22득점 36실점 -14
17 김해 FC 12점 2승 6무 12패 17득점 38실점 -21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축구 K리그 수원삼성블루윙즈 수원FC 고승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및 라켓 스포츠 기사,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