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하주석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케이비리포트
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첫 홈런까지 터졌다. 5-2로 앞선 7회 무사 2루에서, 아시아쿼터 투수로 새로 영입된 미야모리 사토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9월 13일 이후 333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스윙을 크게 하라는 KIA 코치진의 주문이 타석에서 적극적인 승부로 이어지고 있다.
KIA에 하주석의 가치는 비단 타격에만 있는 게 아니다.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뒤 KIA는 확실한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했다. 대안으로 내세운 박민과 김규성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한화 시절 유격수 경험이 풍부한 하주석의 합류로 내야의 구멍을 메울 수 있었다.
▲KIA의 내야 고민을 덜어준 하주석
KIA 타이거즈
다만 수비에서는 과제가 남아 있다. 송구력은 좋지만 간혹 무리한 플레이를 시도하다 안정성을 잃는다는 평가가 있다. KIA 이범호 감독 역시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정확하고 안정감 있는 수비를 하주석에게 당부하고 있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인다면 유격수뿐 아니라 2루까지 소화할 수 있어 매 경기 주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이적 후 9경기 성적만 보고 성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선발 출장이 계속되고 표본이 더 쌓이면 현재 3할 중반대 타율과 0.9를 넘는 OPS는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것은 타격 성적이 정상화된 뒤에도 안정적인 수비와 평균 이상의 타격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인 하주석
KIA 타이거즈
그래도 트레이드 영입 당시 KIA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주전에서 밀렸던 한화 시절과 달리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으며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드 상대이자 6위인 한화와의 격차가 현재 5경기 차임을 감안하면 KIA로서는 영양가 만점의 전력 보강이었다.
데뷔팀 한화에서 설 자리를 잃었던 하주석에게 KIA 이적 후 되찾은 것은 단순한 타격감만이 아니다. 다시 1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다. 유니폼을 갈아 입은 후 전성기 시절 이상의 활약을 보이는 하주석이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가을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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