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실종' 삼성 홈런왕... 우승·재계약 먹구름?

[KBO리그] '후반기 17경기 무홈런' 디아즈... 올시즌 홈런 수 급감하며 삼성 중심 타선 고민 깊어져

 지난해 50홈런 150타점을 기록했던 삼성 디아즈
지난해 50홈런 150타점을 기록했던 삼성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KBO리그 사상 최초로 '50홈런-150타점' 고지를 밟으며 리그를 호령했던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현재 모습이 심상치 않다.

디아즈는 2025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50홈런 158타점 타율 0.314 OPS 1.025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 6.69라는 뛰어난 성적을 낸 후 총액 16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시점엔 전혀 다른 모양새다.

올시즌(8/12 기준) 디아즈는 총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16홈런 84타점 OPS 0.845 WAR 2.23을 기록 중이다. 타율과 타점 생산력은 준수한 편이지만 삼성 타선에 가장 절실한 장타력이 급감했다. 특히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 17경기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7월 7일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한 달 넘게 홈런 생산이 끊겼다.

 삼성 디아즈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삼성 디아즈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케이비리포트

디아즈의 장타 침묵이 길어지자 벤치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결국 박진만 감독은 12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디아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부상 이슈가 아닌 오로지 타격 부진에 따른 조치였다. 박감독은 디아즈가 최근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나쁜 공에 방망이를 내밀며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디아즈의 부진 원인으로는 체력적 과부하와 심리적 부담감이 동시에 꼽힌다. 올시즌 역시 전경기에 출장 중인 디아즈는 리그 전체 야수 중 가장 많은 863.2이닝의 수비를 소화한 상태다. 후반기 폭염 속 체력 부담이 스윙 스피드 저하로 이어졌고 장타가 나오지 않자 조급한 마음에 유인구에 손이 나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후반기 홈런이 없는 디아즈
후반기 홈런이 없는 디아즈삼성라이온즈

하나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야구 외적인 스트레스다. 디아즈의 활약이 지난해만 못하자 몰지각한 악성 팬들의 비난이 선수를 넘어 가족에게까지 향했다. 디아즈의 아내 실레니아 칼리키오의 SNS에 도를 넘은 욕설과 협박성 메시지가 폭주했고 이에 디아즈는 SNS 계정을 삭제했다. 아내 역시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선언하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중심 타자 디아즈의 반등 없이는 삼성의 선두 탈환이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주춤하며 선두 자리를 kt 위즈에 내준 삼성은 타선의 부진으로 4연패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디아즈가 하위타선으로 내려가거나 선발에서 빠질 경우 라인업 전체의 위압감이 확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디아즈의 홈런포 재개가 간절한 삼성
디아즈의 홈런포 재개가 간절한 삼성삼성라이온즈

이미 교체도 불가능한 현 시점에서, 디아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고 다시 자신의 스윙을 되찾는 것이다. 한두 개의 장타가 계기가 된다면 홈런왕 시즌의 면모를 되찾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 2년간 가을무대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디아즈가 언제쯤 홈런 침묵을 끝내고 삼성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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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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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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