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2' 정윤하 (맨위), 현리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2〉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을 펼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이전에는 보기 드물었던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낸 배우들의 열연이다. 삼촌 정진만 역을 맡은 이동욱은 조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는 인물의 감정과 책임감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시즌1에서 사실상 '원톱' 주인공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김혜준은 시즌2에서 한층 성숙해진 정지안의 변화를 자신의 힘으로 입증했다. 무조건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이었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자신이 직접 협상 테이블을 주도하고 단 한 발의 총알로 적을 무너뜨릴 수 있는 당당한 리더로 성장했다.
바빌론의 핵심 요원 큐(타키모토 이치카) 역의 현리와 시즌2의 주요 빌런 쿠나사기를 연기한 정윤하의 묵직한 존재감 역시 작품의 흥미를 키우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특히 최종 8회에 등장한 유지태의 특별 출연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견줄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며 향후 시즌3를 기대하게 만드는 변수로 작용했다.
여전한 플랫폼 한계....새로운 가능성 증명도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2' 김혜준(맨위), 이동욱디즈니플러스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킬러들의 쇼핑몰2>를 향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도 디즈니플러스라는 이름은 넷플릭스에 비해 대중적 화제성을 폭발적으로 확장하는 데에는 여전히 족쇄로 작용한다. 〈무빙〉과 〈카지노〉 같은 성공 사례가 존재하지만, 〈킬러들의 쇼핑몰2〉 역시 이러한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시즌2에 돌입했다.
이렇다 보니 시즌2가 마무리된 지금 "만약 넷플릭스 작품이었다면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라는 궁금증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확장된 세계관과 한층 화려해진 액션을 앞세워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은 시즌2가 남긴 성과로 언급할 만하다.
액션의 규모를 키우면서 동시에 이야기의 중심에는 끝까지 정지안이란 매력적인 인물을 남겨뒀다. 그 결과 <킬러들의 쇼핑몰2>는 단순히 '살아남은 사람'으로 한정될 수 있는 지안을 스스로 판을 움직이는 리더로 탈바꿈시켰다. 극중 캐릭터의 성장과 전략적 승부라는 두 개의 축을 통해 시즌2를 마무리하고 시즌3의 가능성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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