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언 로버트슨은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UFC 제공
붉은 머리의 '새비지'… 옥타곤 밖에서도 남다른 캐릭터
로버트슨은 경기력뿐 아니라 외적인 이미지에서도 강한 개성을 가진 선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붉은 머리다. 프로 데뷔를 앞두고 머리를 붉은색으로 염색했고 이후 이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유지해왔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역시 그녀를 소개하면서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머리'를 언급했다.
케이지 안에서는 거칠고 집요한 그래플러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딘 토마스가 '조용한 사람'에서 케이지에 들어가면 '새비지'로 변한다고 설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또 다른 이유로 해외 MMA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대마초 흡연이다. 로버트슨은 지난 7월 '아리엘 헬와니 쇼'에 출연해 자신이 평소 대마초를 매일 피운다고 직접 밝혔다.
훈련 전후와 파이트 캠프에도 피우며, 경기 주간에는 해당 지역 체육위원회 규정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당일에는 취한 상태로 케이지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로버트슨은 대마초가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물질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에게는 긴장을 풀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이런 개인적 습관은 스포츠 경기력과 별개의 문제이며, 경기 출전과 관련해서는 각 지역 체육위원회의 규정이 적용된다.
UFC 330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경기 중 약물 영향 상태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함께 나왔다. 이처럼 로버트슨은 여러 면에서 일반적인 UFC 선수들과는 조금 다르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던보다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옥타곤 안에서는 이미 상당한 기록을 쌓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름값보다 경기력으로 자신의 위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115파운드 스트로급으로 내려온 뒤의 흐름은 눈여겨볼 만하다. UFC 공식 자료와 해외 매체에 따르면 로버트슨은 스트로급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버트슨 스스로도 이미 던과의 대결을 원하고 있었다. 지난 3월 레모스전을 앞두고 'MMA Mania'와 가진 인터뷰에서 던과의 경기를 '수년간 만들어져 온 대결'이라고 표현했다. 자신은 UFC 안에서 '서브미션 퀸'으로 자리 잡았고, 던은 UFC 밖에서도 높은 수준의 그래플링 경력을 쌓은 선수인 만큼 팬들이 보고 싶어 했던 경기라는 설명이었다.
이제 그 경기가 실제로 성사됐다. 던에게는 챔피언 벨트를 지켜야 하는 첫 방어전이지만, 로버트슨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UFC 정상에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주짓수 천재' 던의 그래플링이 더 강할까, 아니면 UFC 여성부 최다 서브미션 기록을 가진 '서브미션 여왕' 로버트슨의 집요함이 더 강할까. 최강 그래플러간 맞대결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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