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
SBS
<재벌X형사2>에서 가장 먼저 부각되는 대목은 역시 주인공 진이수(안보현 분)의 강력한 존재감이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진이수는 여전히 전용기를 타고 사건 현장으로 향하고, 막대한 재력과 인맥을 수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진지한 수사극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과장된 설정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안보현에게 힘입어 작품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시즌2에서는 '철부지 재벌 3세'에서 '정식 형사'가 된 진이수의 달라진 무게감을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구현하면서, 이전보다 한 뼘 더 성장한 인물이라는 소폭의 변화도 덧붙였다. 폭탄 테러 사건을 맞닥뜨린 진이수는 저돌적으로 수사에 임하면서 사건의 비밀에 차근차근 접근한다.
이어지는 예상 밖의 반전과 마지막 순간의 통쾌한 해결로 이어지는 시리즈 특유의 공식 역시 1~2회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아는 맛' 위에 짜릿한 도파민을 더하면서 '사이다 수사극'의 재미는 한층 극대화된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진이수의 활약은 시즌1 열혈 팬들에게는 반가운 귀환을 알리는 동시에, 신규 시청자에게는 부담 없이 작품에 입문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
정은채 합류... 색다른 혐관 케미 등장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
SBS
시즌제 드라마에서 핵심 인물의 교체는 종종 약점으로 작용한다. <재벌X형사2> 역시 주요 캐릭터의 하차와 합류를 피하지 못했다. 전작의 중심을 이룬 이강현 팀장(박지현 분)의 빈자리를 주혜라(정은채 분)로 채우면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도모했다.
경찰청 대테러팀 출신 주혜라는 첫 등장부터 폭탄 테러 현장을 장악하는 냉철한 리더십과 군더더기 없는 액션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경찰학교 시절 진이수를 혹독하게 가르쳤던 '악마 교관'이 바로 주혜라였다는 관계성은 이번 작품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는다.
〈재벌X형사2〉의 시작과 동시에 정은채는 냉철한 판단력과 호쾌한 액션 연기를 보여주면서 주혜라라는 캐릭터 등장의 당위성을 단숨에 마련했다. 안보현의 능청스러운 유머와 정은채의 카리스마가 엇박자를 형성하며 만들어내는 '혐관(혐오 관계) 케미'는 전작과 구별되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빌런' 유승호의 본격 등장 예고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SBS
치열한 금토드라마 경쟁에서 소폭 열세로 출발했지만, 〈재벌X형사2〉는 시즌1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인물들을 더해 이야기의 변화를 꾀했다. 기존 캐릭터와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가 향후 전개의 중요한 관건으로 떠올랐다.
특히 2회 쿠키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또 다른 재벌 후계자 유성원(유승호 분)의 등장은 눈여겨볼 만하다. 시즌1과 달리 메인 빌런을 초반부터 제시하며 새로운 대립 구도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부와 지위 뒤에 서늘한 본심을 감추고 있는 유성원은 정의 구현을 위해 재력을 사용하는 진이수와 정반대의 길을 걷는 인물로, 두 재벌 3세의 충돌은 이번 작품에 '예측불허'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1의 성공을 넘어야 한다는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재벌X형사2〉는 초반부터 익숙한 재미에 변화를 더하며 자신만의 방향을 제시했다. 과연 진이수와 유성원의 대결이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 시즌2만의 독창적인 서사로 확장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2년 만에 돌아온 재벌 3세, 아는 맛이어도 도파민 터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