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강등의 아픔을 겪은 대구 FC가 후반 교체 멤버 데커스의 추가시간 2분 38초 극장 결승골에 힘입어 이번 시즌 최대의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상대가 최근 여섯 게임 무패(2승 4무)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경남 FC였기에 더 짜릿한 결과다.
최성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구 FC가 8월 7일(금) 오후 8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2026 K리그2 경남 FC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한태희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 행진과 교체 멤버 데커스의 극장 결승골 덕분에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4위 자리까지 순위표를 끌어올렸다.
대구 FC 20게임 39골... 게임 당 1.95골로 다득점 1위
이번 게임 어웨이 팀 대구 FC는 6일 전에 화성 FC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1-5로 대패하면서 시즌 두 번째 연패 수렁에 빠졌다. 상대 팀 경남 FC도 최근 6게임 무패(2승 4무 12득점 6실점) 행진을 내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셈이었다.
게임 시작 후 7분만에 경남 FC의 윤일록이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먼저 골을 노린 순간부터 대구 FC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온 것이었다. 그러나 이 순간 대구 FC 한태희 골키퍼가 포기하지 않고 자기 왼쪽으로 날아올라 손끝으로 공을 기막히게 쳐냈다. 한태희의 글러브 끝에 맞은 공이 골대까지 때리며 나왔으니 창원까지 찾아온 대구 FC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18분에도 경남 FC의 왼쪽 코너킥 세트피스가 날카롭게 날아와 대구 FC 센터백 김형진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어 자책골이 되는 줄 알았다. 여기서도 한태희 골키퍼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대구 FC를 구해냈다.
이렇게 전반 큰 고비를 두 차례나 뛰어넘은 대구 FC는 후반에 접어들어 세징야(53분)와 데커스(63분)를 10분 간격을 두고 교체로 들여보내며 흐름을 뒤집는 계기를 마련했다. 데커스가 들어오고 4분만에 세징야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 슬라이딩 슛으로 경남 FC 골문을 아찔하게 위협한 것이다.
데커스는 84분에도 유연한 터닝 드리블에 이은 스루패스 실력을 뽐내며 날개 공격수 세라핌에게 결정적인 대각선 슛 기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에 극장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90+2분 38초에 세징야의 오른쪽 코너킥 크로스를 받아 데커스가 헤더 결승골을 꽂아넣은 것이다. 2미터에 이르는 큰 키를 완벽하게 활용한 세트피스 결승골 작품이었다.
대구 FC는 이 결승골로 연패의 늪에서도 빠져나왔고, K리그2 17팀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20게임 39골)으로 이름을 올려두었다. 게임 당 1.95골을 터뜨린 기록이니 언제든지 선두 수원 삼성 블루윙즈(20게임 29골, 게임 당 1.45골)를 따라잡을 수 있는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4게임 연속 패배(2득점 9실점)의 수렁에 빠진 3위 부산 아이파크를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은 대구 FC(4위)는 16일(일) 충남아산 FC(8위)를 대구 iM뱅크파크로 불러들이며, 경남 FC(9위)는 그보다 하루 전 15일(토) 김해 FC(17위)를 만나러 김해 종합운동장으로 찾아간다.
2026 K리그2 결과 (8월 7일 금요일 오후 8시, 창원 축구센터)
★ 경남 FC 0-1 대구 FC [골, 도움 기록 : 데커스(90+2분 38초,도움-세징야)]
- 공식 관중 : 4,116명
- 주심 : 최광호
◇ 경남 FC (5-2-3 감독 : 배성재)
FW : 조진혁(46분↔김현오), 치기(46분↔조상준), 펠리페(56분↔이헌재)
MF : 김정현, 배현서
DF : 윤일록(81분↔김규민), 최정원, 김형원, 정현욱, 김하민(90+2분↔이찬동)
GK : 이기현
◇ 대구 FC (3-4-3 감독 : 최성용)
FW : 박인혁(53분↔세징야), 김주공(63분↔데커스), 세라핌
MF : 최강민, 한국영(63분↔류재문), 김대우, 황재원
DF : 황인택, 김형진(85분↔박기현), 김강산
GK : 한태희
◇ 2026 K리그2 현재 순위표
1 수원 삼성 블루윙즈 40점 12승 4무 4패 29득점 17실점 +12
2 서울 E랜드 FC 37점 11승 4무 5패 36득점 25실점 +11
3 부산 아이파크 36점 11승 3무 6패 37득점 29실점 +8
4 대구 FC 35점 10승 5무 5패 39득점 30실점 +9
5 화성 FC 35점 10승 5무 5패 34득점 22실점 +12
6 수원 FC 33점 9승 6무 3패 38득점 24실점 +14
7 김포 FC 30점 7승 9무 4패 25득점 21실점 +4
8 충남아산 FC 28점 7승 7무 6패 29득점 24실점 +5
9 경남 FC 25점 6승 7무 7패 27득점 28실점 -1
10 용인 FC 22점 4승 10무 6패 25득점 29실점 -4
11 파주 프런티어 FC 21점 6승 3무 10패 19득점 24실점 -5
12 천안시티 FC 20점 4승 8무 7패 24득점 26실점 -2
13 성남 FC 20점 4승 8무 6패 17득점 20실점 -3
14 충북청주 FC 19점 2승 13무 5패 23득점 33실점 -10
15 안산 그리너스 19점 5승 4무 11패 201득점 37실점 -16
16 전남 드래곤즈 13점 2승 7무 10패 21득점 34실점 -13
17 김해 FC 11점 2승 5무 12패 16득점 37실점 -21☞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