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엘킨스는 엄청난 커리어를 남긴 것은 아니지만 19년동안 프로 생활을 했다는 자체로 충분히 존경받을만 하다.
UFC 제공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파이터
엘킨스를 상징하는 것은 화려한 타격도, 압도적인 피지컬도 아니다. 다름 아닌 '투혼'이다. 상대에게 밀리면서도 끝까지 압박을 멈추지 않았고, 체력과 정신력으로 흐름을 뒤집는 경기를 여러 차례 연출했다.
엘킨스는 자신의 경기 철학에 대해 "레슬링을 하던 시절 깨달은 것이 있다. 상황이 힘들어지면 결국 누가 더 용기를 갖고 끝까지 밀어붙이느냐가 승패를 결정한다"며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그런 순간이 오면 나는 해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의 커리어는 이 같은 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뛰어난 운동 능력보다 끈질긴 압박과 강한 정신력으로 수차례 역전승을 만들어냈고, UFC 팬들로부터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파이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상대 델 바예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쿠바 출신 신예다. 프로 전적 10승 1패를 기록 중인 그는 UFC에서도 뛰어난 그래플링과 피니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엘킨스에게는 이번 경기가 19년 선수 생활의 마지막 승부다.
MMA 전문매체 MMA Fighting은 "엘킨스는 16년 동안 UFC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베테랑 가운데 한 명이다. 나이와 반복된 부상에도 끝까지 경쟁력을 유지했고, 자신의 의지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보기 드문 선수다"고 평가했다.
또 엘킨스가 프로 무대에 데뷔할 당시 델 바예는 10살에 불과했다며 이번 경기를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라스트 댄스'로 조명했다.
MMA Mania 역시 "엘킨스는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을 UFC에서 버텼다. 수많은 혈투를 치르며 명경기를 만들어냈고 그로인해 UFC를 대표하는 터프한 파이터로 기억될 선수다"고 소개했다.
엘킨스는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복싱이나 베어너클 파이팅으로 갈 생각은 전혀 없다. 그렇게 했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던진 뒤 "다만 레슬링과 그래플링은 계속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지는 못했지만, 오랫동안 UFC에서 생존했고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싸워왔다. 이번 경기는 페더급을 대표했던 베테랑 엘킨스에게 UFC가 보내는 선물같은 작별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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