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란 곡으로 2019년 봄 음원 데뷔를 한 남성 아티스트 길찬호. 포크 장르를 기반으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다양한 라이브 무대와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자신의 음악을 알려 왔다. 그는 자신의 창작 및 공연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기 위해 4년 째 택배 일을 병행하고 있다. 오로지 음악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길찬호 뮤지션은 두 가지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는 중이다.
음악인으로서는 2026년 8월 이후 세컨드 윈즈 (Second Winds)란 4인조 록 밴드 멤버로 활동하는 것에 매진하려 한다는 길찬호 뮤지션과 지난 7월 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
"일상에서 음악이 중심"
▲아티스트 길찬호2019년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길찬호애프터눈레코드
- 본인 소개를 해 달라.
"포크 음악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길찬호다. 목가적 서정적 정서를 음악에 접목하고 있고, 사운드 디자인을 하는 것을 좋아해 다양한 소리를 조화롭게 만드는 창작 작업에 노력을 기울이는 뮤지션이다."
- 2019년에 음원 데뷔를 했다. 어떤 활동을 해왔나?
"그해 4월 '이사'란 제목의 첫 음원을 발표했다. 이후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가진 후 2022년 11월과 12월에 '재미있던 일들이'와 '솔직하게'란 곡을 연이어 발표했고, 작년 말에 <무너지고, 피어나는>이란 첫 번째 정규 앨범을 공개해 라이브 위주로 음악 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다른 뮤지션을 위해 편곡과 기타 세션 작업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피처링과 코러스 의뢰까지 들어와 병행하는 중이다."
- 지금까지 발표한 자신의 작품들을 평가한다면?
"꽤 어려운 질문이다. 정규 앨범으로 예를 들자면 콘셉트나 전반적 흐름, 트랙의 완성도 등은 만족해 하는 편이다. 하지만 보컬에 있어서는 부족함 면이 여전히 많다.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 되지 않을까? (웃음)"
- 가장 아끼는 노래는 ?
"요즘 들어 가장 좋아하는 곡은 '기다려줘'다. 5분이 넘는 긴 곡인데, 집에서 녹음을 했을 때 잊지 못할 추억이 떠올라 더욱 애착이 간다. 여름에 작업을 했는데, 창밖에 에어컨 실외기가 바로 달려 있어 팬 돌아가는 소리가 큰 방해가 됐다. 어쨌든 녹음을 마치기 위해 이불을 뒤집어 쓰고 겨우 마무리를 했던 그 순간이 떠오른다. 길찬호의 음악을 처음 듣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재미있던 일들이'란 곡을 추천하는 편이다. 우리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녹아 있어 포크 음악의 정서를 편하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음악을 하면서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창작하는 사람이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을 하느냐 안 하느냐'를 중요하게 여기고,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적인 과정으로 음악을 완성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 그런 이유로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쓰고, 편곡을 하고, 녹음 작업을 할 때 한 번에 마무리하는 방법을 지향한다."
- 언제 음악을 시작했나?
"중학교 2학년 때 기타를 접하게 되면서 음악을 하게 됐다. 그 당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두 번째 시즌이 큰 인기를 얻었는데, 우승을 했던 악동뮤지션의 경연 참가곡 '다리꼬지마'가 3개월 만에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자극을 받았다. 이후 기타 연주와 송라이팅을 꾸준히 했고, 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진학해 기타를 전공했다."
- 음악 활동 만을 하면서 살고 있나?
"그렇지 않다. 군 전역 후 4년 째 택배 노동자로 관련 일을 하면서 음악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생계를 유지하고 뮤지션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해야 하는 부분이라서 열심히 하는 중이다. (웃음)"
- 다른 일을 하며 음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듯하다.
"음악으로 수입이 전혀 없을 때는 대부분 시간을 택배 업무를 해야만 했다. 그 일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 멜로디와 가사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어느 순간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변화를 모색해야 했다. 그런 가운데 내 작품 및 타 뮤지션을 위한 활동이 점점 늘어나면서 현재는 사흘은 음악, 나흘은 택배 관련 일로 일주일을 보내게 됐다."
- 궁극적으로 어떤 음악인처럼 성장하고 싶은가.
"우리나라 대중 음악계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갖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재주소년과 토마스 쿡 뮤지션 선배들처럼 성장하고 궁극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웃음)"
- 올 하반기 어떤 활동을 계획 중인가?
"세컨드 윈즈 (Second Winds)란 밴드를 결성해 활동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나를 포함해 4명의 솔로 아티스트가 의기투합해 8월에 '세컨드 윈즈'란 그룹 이름과 같은 음원을 발매한다. 각자의 개인 활동만큼 밴드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모두 같고, 그래서 무척 의욕적으로 작업하는 중이다. 개인 활동으로는 현재 범진이란 뮤지션의 신곡 편곡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한 여러 뮤지션들을 위한 세션 작업도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자주 불러줬으면 좋겠다."
- 음악은 어떤 의미이며,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일상에서 음악이 중심이다. 그저 나의 삶 그 자체다. 자신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솔직하게 전하려 했던 '뮤지션 길찬호'로 대중에게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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