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앞두고 kt가 FA로 영입한 최원준(왼쪽)과 김현수(오른쪽)
kt위즈
지난 시즌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던 kt. 여러 원인이 있었지만, 타선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 kt의 팀 타율은 0.253(9위), OPS는 0.706(8위)로 하위권에 있었다. WAR과 wRC+도 스탯티즈 기준으로 각각 16.57, 94.7로 전체 8위였다.
설상가상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 타선의 핵심이었던 강백호가 FA 자격을 얻고 한화로 이적을 해버렸다. kt로서는 큰 전력 손실이었다.
한화로 간 강백호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었다. 86경기 나와 타율 0.307 23홈런 86타점 OPS 0.951을 기록하고 있다. WAR과 wRC+도 스탯티즈 기준으로 2.62, 145.5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kt는 강백호의 공백을 실감하고 있을까? 데이터로만 놓고 보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시즌 kt의 팀 타율은 0.283로 전체 1위, OPS는 0.771로 전체 4위다. 특히 클러치 능력이 상당한데, 득점권 타율이 0.302로 전체 1위다. 타선의 조직력이 좋다는 증거다.
사실 kt는 지난 시즌에는 타선 조직력이 좋지 않았다. 특히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니,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kt의 테이블세터 성적은 타율 0.260(8위), OPS 0.681(9위)에 그쳤다. 출루율도 0.339(7위)에 불과했다.
올해는 다르다. 테이블세터 타율이 0.306(2위), OPS가 0.811(2위)로 둘 다 삼성 다음으로 좋다. 출루율도 0.383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가 타선 강화를 위해 FA로 영입한 최원준과 김현수의 효과 덕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NC에서 FA 이적을 한 최원준,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kt위즈
최원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NC에서 FA 이적을 했다. 4년 총액 48억원에 kt와 FA 계약을 맺었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최원준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126경기를 나왔지만, 타율 0.242 OPS 0.621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kt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93경기 나와 타율 0.348 OPS 0.92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타율 2위, 최다 안타(132개) 2위, 득점(81점) 2위, 출루율(0.428) 공동 3위 등 세부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WAR과 wRC+도 스포츠 투아이를 기준으로 각각 4.57, 149.4를 기록하고 있다.
최원준의 활약은 kt로서는 호재일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kt의 리드오프 성적은 타율(0.269) 5위, OPS(0.713) 5위에 그쳤다. 출루율도 0.343(6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타율(0.318) 1위, OPS(0.841) 1위로 환골탈태했다. 출루율도 0.389(2위)로 4푼 이상이 올라갔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kt의 리드오프 자리에 100타석을 소화한 선수만 4명이나 되었다. 타순 변동이 심하다 보니, 타선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리드오프 자리에 최원준(372타석)이 고정되다 보니, 타선의 조직력도 자연스레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FA 이적을 한 김현수, 그의 활약은 kt에 큰 도움이 되었다
kt위즈
김현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FA 이적을 했다. kt에서도 김현수는 나름 준수했다. 96경기 나와 타율 0.281 OPS 0.748의 성적을 거뒀다. 득점권 타율도 0.321로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사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김현수는 강백호가 떠난 클린업 트리오의 역할을 맡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김현수를 2번으로 고정시켜 안현민과 힐리어드 등 후속타자들에게 찬스를 연결시키려는 다리 역할을 맡겼다. 결과는 괜찮았다.
야구만 아니라 외적인 것에서도 김현수는 큰 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지난 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안현민은 그에게 타격부터 다양한 것에 대해 질문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저조했던 7월과 달리 8월 들어 안현민은 8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타율 0.625 OPS 1.450의 성적을 거뒀다.
kt 이강철 감독도 두 선수의 활약에 대해 "좋은 타자들을 우리가 영입해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대권을 노리는 kt. 두 선수의 영입은 신의 한수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