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의 프로야구 단독 중계 콘텐츠 '티빙 슈퍼매치'
티빙
CJ ENM과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권 재계약은 스포츠 콘텐츠의 강력한 고객 유지 효과를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을 만하다. 지난 2024년 처음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야구팬들은 자연스럽게 티빙을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 연간 1200만 관중 시대를 바라볼 만큼 흥행 돌풍을 일으킨 덕분에 티빙 또한 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3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약 7개월간 이어지는 시즌 특성상 이용자들은 장기간 구독을 유지했고, 이는 안정적인 유료 가입자 기반으로 이어졌다. <티빙 슈퍼매치> 등 자체 해설진을 앞세운 독점 중계와 다양한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기존 TV 중계와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야구 때문에 티빙에 가입한 구독자들은 스포츠 중계 외에도 tvN 및 티빙 단독 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물 시청으로 점차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결국 프로야구 중계권은 티빙이 토종 OTT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웨이브 합병 지연 및 개인정보 유출 악재 '걸림돌'
▲티빙에서 제공되는 주요 시리즈물티빙
이번 재계약으로 티빙은 향후 5년 동안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중계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로 대표되는 넷플릭스, 해외 스포츠에 집중하는 쿠팡플레이와 달리 프로야구를 앞세운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을 완성한 셈이다.
다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변수는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웨이브와의 합병이다. 지난 2023년 12월 양사의 합병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지만 현재까지도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통합이 무산된다면 타사의 공격적인 행보에 맞설 티빙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올해 상반기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역시 올 하반기 티빙 앞에 놓인 또 다른 불확실성 요인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거액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용자 보상안 마련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도 남아 있다. KBO 독점 중계권 확보로 마련한 승기를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련의 리스크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가 향후 티빙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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